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에 출전한 청주 KB스타즈 선수들의 슈팅 저지에 알쏭달쏭한 문구가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B2B#1’. 언뜻 보면 비밀번호처럼 보이는 이 문구에는 2026~2027시즌에도 정상에 오르겠다는 KB스타즈의 의지가 담겨있다.
‘B2B#1’ 밑에 새겨진 ‘Go! BACK to BACK CHAMPIONS’라는 문장에 해답이 있다. ‘B2B’는 백투백을 의미하며, ‘#1’은 넘버원을 뜻한다. 즉, ‘B2B#1’은 2026~2027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KB스타즈의 각오를 함축한 문구인 것이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가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허예은을 앞세워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용인 삼성생명에 스윕을 따냈다.
KB스타즈는 오프시즌에 전력 누수가 있었다. 박지수, 허예은과 함께 팀 전력에서 큰 축을 담당했던 강이슬(우리은행)이 FA 자격을 취득하며 KB스타즈를 떠났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주전 라인업의 무게감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박지수와 허예은이 건재한 KB스타즈는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외부 FA 윤예빈 역시 후지쯔 레드웨이브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폭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박지수도 후지쯔와의 경기에 결장했을 뿐, 4일 부산 BNK 썸과의 경기는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KB스타즈가 공식 개막전 상대로 BNK를 지목한 것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BNK는 지난 시즌 5위에 그쳤으나 2024~2025시즌에 V1을 달성했던 핵심 멤버는 건재하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최이샘, WKBL로 돌아온 타니무라 리카도 경쟁력을 증명했던 선수들이다.
KB스타즈는 “객관적 전력상 가장 강한 팀이다. 우리는 지난 시즌, BNK는 그 전 시즌 챔피언이기도 하다. 전력이 강한 팀을 첫 경기부터 만나는 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지만, 강팀끼리 붙는 개막전이 리그 흥행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통산 세 차례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아직 리핏이 없다. 강이슬이 떠났지만, 올 시즌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는 의미다. 슈팅 저지에 새긴 문구부터 슬로건, 개막전 상대 지목에 이르기까지. 2026~2027시즌에 임하는 KB스타즈의 각오는 박신자컵 첫 경기를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편, KB스타즈와 BNK가 맞붙는 공식 개막전은 오는 11월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KB스타즈 관계자는 “오프시즌에 팬들과 함께 우승을 기념하는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개막전에서 우승 관련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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