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개막전부터 두 외국선수를 향한 주문이 이어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개막전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73-82로 패했다. 경기 내내 추격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 가장 큰 변수는 케베 알루마의 파울트러블이었다. 2쿼터 막판 4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가스공사는 3쿼터 10분 동안 라건아 홀로 버텨야 했다.
우려와 달리 크게 밀리지 않았다. FA(자유계약선수)로 새롭게 합류한 박준영이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며 3쿼터에만 7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선수 한 명의 공백을 메웠고,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뛴 소노를 상대로 한때 역전까지 성공하며 선전했다.
강혁 감독 역시 이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줬다.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준다. 또한 슛도 있는 선수이기에 공간을 넓힐 때도 유용하다. 시즌을 치르면서 맞춰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게 그의 견해였다.

고민은 알루마에 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8점을 몰아넣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만큼 일찍 코트를 떠나야 했던 게 아쉬웠다. 결국 전반 16점, 후반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올 시즌부터 2, 3쿼터에는 외국선수 2명이 같이 뛴다. 한 명이 빠지면 상대 외국선수 2명 중 한 명을 국내선수가 막아야 한다. 어느 팀이든 외국선수의 파울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문제는 알루마에게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지난달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오픈매치에서도 2쿼터 중반 일찌감치 4반칙에 몰린 바 있다. 물론 시즌 첫 경기에 불과하지만 같은 문제가 벌써부터 반복됐다는 건 좋지 않은 신호다.
강혁 감독은 “알루마가 전반을 마치기 전에 4반칙을 범한 건 분명 반성해야 한다. 오픈매치 때도 반칙이 많아서 주의를 줬다. 워낙 적극적으로 임하는 선수지만 조금 더 자제하고 영리하게 플레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소노는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알루마가 빠진 3쿼터, 자니 오브라이언트와 스카티 제임스를 동시에 투입했지만 기대했던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3쿼터 스코어만 놓고 보면 17-17, 동점이었다.

손발을 맞춘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제임스의 활용도도 떨어졌다. 1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기대했던 경기력은 아니었다.
손창환 감독은 “팀 훈련 때는 움직임이 됐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오니 얼었다고 해야 하나. 동작이 굳어있더라. 상대적인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기에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팅을 통해 다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하려는 눈빛은 보였다. 그런데 연습한 대로 하지 않고 자기가 편한 대로 했다. 갈수록 고쳐나가야 하고 지겹도록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유는 달랐지만 이들 모두 첫 경기부터 분명한 과제를 남겼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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