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KCC와 창원 LG의 맞대결. 지난 시즌 챔피언 KCC와 정규시즌 우승팀 LG의 자존심 대결에 큰 관심이 쏠린 가운데, LG가 103-68 완승을 거뒀다.
이날 맞대결에서 LG의 아셈 마레이와 아치 굿윈, KCC의 숀 롱과 루이스 킹까지 양 팀의 외국선수 화력전과 더불어 눈에 띈 선수는 양홍석이었다. 양홍석은 이날 2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LG의 개막 첫 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양홍석의 활약이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2, 3쿼터에 있다. 이번 시즌은 2, 3쿼터에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으로, 양홍석은 2, 3쿼터 외국선수와의 매치업 속에서도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수비, 속공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홍석은 이번 시즌 잘했으면 좋겠다. 오프시즌 훈련에서 잔소리를 들었고, 외국선수 수비까지 주문했다. 필리핀 전지훈련부터 잘해주고 있다. 수비 방향도 잘 이해한다. 외국선수를 막는 게 쉽지 않다”며 “타마요와 함께 (양)홍석이의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굿윈이 외곽에서 득점력이 있어서 버티는 힘이 생길 거다”고 크게 칭찬했다.

한편 KCC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으나 기대감을 가질 요소도 충분했다.
윤기찬은 LG와의 경기에서 5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으로만 보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수비에서의 기여도가 컸다. 수비 상황에서 양홍석부터 정인덕, 칼 타마요, 아치 굿윈까지 상대의 주축 선수들을 모두 상대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난 시즌 팀에 부상이 많아 그 틈을 타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갔다. 이번 시즌에는 2, 3쿼터에 변수가 많지만, 팀에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어느 자리에서도 슛을 쏠 수 있고, 궂은일이나 리바운드까지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번 시즌 윤기찬의 활약을 기대했다.
KBL은 새 시즌을 맞아 외국선수 동시 출전 쿼터를 재도입했다. 2, 3쿼터는 2명의 외국선수가 함께 코트를 누빈다. 외국선수의 활약이 정규시즌 판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승패의 향방을 가르는 최종 열쇠는 '국내선수의 경쟁력'에 있음이 입증된 한판이었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