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박신자컵] ‘박지수 없이 잘 싸웠지만…’ KB스타즈, 3연패 노리는 후지쯔에 석패

청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3 20: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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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KB스타즈가 박신자컵 3연패를 노리는 후지쯔에 대등하게 맞섰지만,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청주 KB스타즈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접전 끝에 66-69로 패했다.

허예은(16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윤예빈(14점 3점슛 3/4 7리바운드 2스틸), 양지수(11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등이 꾸준히 3점슛을 터뜨렸으나 끝내 높이 열세를 메우지 못했다.

후지쯔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W리그에서는 3위에 머물며 3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실패했지만, 박신자컵은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를 비롯해 국가대표 미야자와 유키, 하야시 사키, 마치차 루이가 건재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191cm 빅맨 사만다 퓨어링까지 가세, 골밑에 무게를 더했다.

반면,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WKBL에서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전력 누수가 있었다. 핵심 전력 3인방 가운데 1명이었던 강이슬(우리은행)이 이적했고, 발목수술을 받은 박지수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후지쯔와의 경기에서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전 웜업을 하진 않았다. 다만, 박신자컵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은 남아있다.

높이 열세가 뚜렷한 만큼, KB스타즈는 박지수 없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었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과 비슷한 스타일의 농구로 맞섰다. 허예은, 나윤정 등이 3점슛을 꾸준히 시도했다. 양지수의 딥쓰리가 림을 갈라 후지쯔 입장에서도 KB스타즈의 외곽을 견제하지 않을 수 없었다. KB스타즈는 그 틈을 나윤정, 송윤하의 2대2로 공략하기도 했다.

KB스타즈는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17-22)에 그쳤지만, 2점슛(21개) 못잖게 많은 3점슛(20개)을 시도하며 집요하게 골밑을 노린 후지쯔에 맞불을 놓았다. KB는 이를 토대로 전반을 1점(31-30) 앞선 채 마쳤고, 3쿼터에도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송윤하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허예은, 윤예빈의 파울트러브 공백을 메웠다.

KB스타즈는 53-56으로 맞이한 4쿼터에 급격히 무너졌다. 후지쯔의 랍패스를 견제하지 못한 가운데 4쿼터 개시 2분 12초 만에 팀파울에 걸리는 악조건에 몰렸다. 3쿼터까지 호조를 보였던 3점슛마저 번번이 림을 외면하는 사이 연속 7실점, KB스타즈와 후지쯔의 격차는 단숨에 두 자리로 벌어졌다.

KB스타즈는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윤예빈의 3점슛과 효과적인 협력수비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아웃넘버 상황에서의 실점은 피할 수 없었다. 미야자와에게 속공을 허용, 6점 차로 뒤처진 상황에서도 KB스타즈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0.9초 전 허예은이 3점슛을 터뜨리며 끝까지 후지쯔를 괴롭혔지만, 주도권을 되찾기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KB스타즈는 오는 4일 부산 BNK 썸을 상대로 A조 2차전을 치른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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