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시즌 출범한 KBL은 1997~1998시즌부터 전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의 홈 경기를 공식 개막전으로 치렀다.
이 방식은 2004~2005시즌부터 정규리그 우승팀이 아닌 플레이오프 우승팀의 홈 경기로 바뀌었다.
10년 동안 유지되던 이 방식에서 2014~2015시즌부터 조건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플레이오프 우승팀의 홈 개막전이 공식개막전으로 치러지는 건 변함이 없었지만, 상대팀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준우승팀으로 고정했다.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가 맞붙었고, 모비스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4~2015시즌 공식개막전은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 LG의 대결이었다.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두 팀은 부산 KCC와 고양 소노였다. KCC가 4승 1패로 소노를 따돌리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던 2019~2020시즌을 제외한 12시즌 전통대로라면 이번 시즌 공식개막전은 KCC와 소노의 맞대결이어야 한다.

KCC를 상대한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이번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우승팀과 정규리그 우승팀의 대결로 공식개막전이 바뀐 것일까? 우연일 뿐 아니었다.
농구 관계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두 팀이 공식개막전을 가지면 준우승팀이 공식개막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홈 경기를 가진다. 이 경우 준우승 팀의 이동 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며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의 연고지에서 가까운, 전 시즌 순위가 높았던 팀을 공식개막전 상대로 정한다”고 했다.
KCC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LG가 자연스럽게 공식개막전에 나섰다.
만약 소노가 기존 방식대로라면 부산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고양으로 이동해 홈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었을 것이다.
2024~2025시즌에는 KT가 부산에서 공식개막전 후 수원으로 올라가 주말 연전으로 홈 경기를 가진 바 있다.

공식개막전 배정 방식 변경으로 개막 첫 날 평소보다 더 많은 관중들이 프로농구를 즐겼다.
#사진_ 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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