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박신자컵] “각오해야 할 걸!?” 진안의 경고, 한야은에게 WKBL이란?

청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3 18: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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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최초의 대만 국적 아시아쿼터로 주목받고 있는 한야은(31, 180cm)이 삼성생명 소속으로 첫 선을 보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칼튼대(캐나다)에 99-47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박신자컵 역대 최다인 2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야은은 삼성생명과 계약한 후 처음으로 공식전을 치렀다. 교체 출전한 한야은은 19분 40초를 소화하며 4점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부드러운 피벗을 활용한 공격을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이해란의 스크린을 활용해 중거리슛도 성공했다.

대만 국가대표 포워드 한야은은 WKBL이 아시아쿼터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대만 선수다. 케세이 라이프 소속으로 박신자컵을 치러 WKBL 팬들에게 낯익은 얼굴이기도 하다.

한야은은 박신자컵 첫 경기를 마친 직후 “WKBL 팀의 일원이 돼 기분 좋다. 기대감을 안고 한국에 왔고,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한야은은 이어 “운이 따라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생활해 보니 삼성생명은 가족 같은 분위기를 지닌 팀”이라고 덧붙였다.

하상윤 감독 역시 만족감을 표했다. 한야은에 대해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며, 패스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스페이싱이 좁아지는 상황에 대해 얘기하니 이해하고 곧바로 외곽에서 움직였다. 농구를 많이 생각하고 좋아하는 선수인 것 같다. 농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대만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윌리엄 존스컵이 있다면, 한국은 박신자컵이 있다. 남녀 팀이 모두 출전하는 존스컵과 달리 박신자컵은 여성 팀들만 출전하지만, 2023년부터 국제대회로 격상해 보다 수준 높은 팀들을 상대할 수 있는 대회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야은은 지난 8월 열렸던 존스컵에서 이채은(KB스타즈)과 함께 베스트5로 선정된 바 있다. 한야은은 박신자컵을 치르는 소감에 대해 묻자 “WKBL은 대만 리그보다 수준이 높다. 박신자컵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팀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만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한야은은 이제 이해란, 강유림과 공통된 목표를 품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야은은 “아시안게임에서 상대했던 선수들과 한 팀이 돼 기대된다. 삼성생명은 슈터가 많은 팀이다. 감독님도 3점슛 찬스를 살릴 수 있도록 스크린, 패스에 집중해달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WKBL에서 대만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바로 진안(하나은행)이다. 한야은에 이어 U16 대만 대표팀에 선발됐던 진안은 2012년 한국으로 건너와 귀화 절차를 거쳤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살 터울의 선후배 사이인 만큼, 한야은과 진안은 두터운 친분을유지하고 있다. 한야은은 이에 대해 묻자 “진안이 ‘한국에 오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될 거야’라고 경고했다. 몸싸움이 강한 리그라는 얘기를 해줬고, 조금씩 깨닫고 있다”라며 웃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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