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대한민국 U18 남자농구대표팀이 4년 만에 아시아컵 4강에 진출했다.
신종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이 21일 인도 아마드바드 비르 사바르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BA U18 아시아 남자농구대회' 8강 전에서 엄지후(31점 3점슛 5개)와 윤지훈(2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점슛 3개)이 57점을 합작하며 대만(FIBA 랭킹 40위)을 107-79로 대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예선에서 연전 연승을 달리며 D조 1위로 8강에 직행한 한국은 대만마저 잡아내면 내년 열릴 월드컵 티켓 획득이 가능했다. 지면 곧 탈락인 토너먼트 승부이기에, 부담감이 선수들을 짓누를 수 있었지만 한국은 공수에 걸쳐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며 손쉽게 4강 티켓, 그리고 1차 목표로 삼았던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국가대항전에서 이토록 시원시원한 승리를 거둔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8강 진출 결정전에서 B조 2위 바레인을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한 복병 대만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이 전반 내내 분위기를 장악했다. 1쿼터 24-18로 리드를 잡은 후 2쿼터에도 줄곧 앞섰다. 전반까지 한국은 51-34, 17점 차로 압도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탄탄한 수비와 정확한 야투 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트랩 수비와 손질로 8개의 스틸을 기록, 턴오버 유발 기반 득점에서 16-4로 대만을 압도했다. 속공 득점에서도 14-3으로 한국이 추구하고자 했던 팀 컬러가 그대로 구현됐다.
윤지원이 1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엄지후의 활약도 리드를 잡는 데 크게 한 몫을 했다. 엄지후는 특유의 파워풀한 돌파를 수 차례 선보이며 12점으로 거들었다. 윤지훈도 답답할 때마다 아이솔레이션을 통한 득점을 생산, 11점으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날 바레인을 상대로 무려 19개의 3점포로 융단폭격을 퍼부은 대만은 하루만에 화력이 확 식었다. 전반에 3점슛 3개를 넣는 데 그친 대만이었다.
3쿼터 흐름도 비슷했다. 한국이 점수를 벌리면 대만이 쫓아왔다. 몰아치기에 능한 대만이기에 한국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엄지후, 윤지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격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나 다름 없았다. 이미 3쿼터까지 한국이 14점 차로 앞서고 있었고 오히려 4쿼터 들어 한국은 격차를 더 벌리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여기저기서 3점슛이 소나기 터지듯 터졌다. 윤지훈, 허건우, 엄지후가 차례로 3점포를 가동하며 100점 고지를 넘어선 한국.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엄지후가 다시 한번 3점포를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국은 난적으로 여겨졌던 대만을 손쉽게 물리치고 4년 만에 아시아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은 장점인 3점슛이 터지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게 3점슛을 펑펑 얻어 맞았다.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대만은 3점슛 15개를 던져서 단 4개만 성공했고, 반대로 13개의 3점슛을 얻어맞았다. 주 공격 옵션인 외곽이 풀리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경계대상 1호 카터 매튜 콜먼(22점 11리바운드)은 활약했지만, 콜먼 홀로 팀을 승리로 이끌수는 없었다.
한국은 주전 멤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엄지후가 3점슛 5개를 엮어 31점을 폭발하며 4강진출을 견인했고, 윤지훈도 2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든든히 활약했다. 윤지원(1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와 허건우(1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힘을 보탰다.
이주영, 강성욱, 이채형이 주축을 이뤄 아시아 무대를 제패했던 2022년 이후 다시 한번 한국 농구를 아시아 무대 중심으로 옮긴 신종석 감독과 12명의 아기호랑이들은 22일 호주-이란전(21일 오후 11시)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_FIBA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