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9-63,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포기하지 않은 대가가 달콤한 한 판이었다. 23-36으로 끌려가던 흐름에도 쉽게 집중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자 3쿼터를 기점으로 창원의 공기도 빠르게 바뀌었다. 이재도가 돌파로 득점을 쌓으면, 네이던 나이트의 호쾌한 덩크슛 연타가 터졌다.
결과는 경기 종료 4분 1초를 남겨두고 만들어낸 첫 역전(60–58). 그러자 소노는 LG의 4쿼터 득점을 단 9점으로 지워냈고, 스카이블루색 물결로 창원을 채워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손창환 감독은 “전반전에는 LG에게 밀려 다니면서 소위 말해 넋이 나간 플레이를 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하프타임 미팅에서 ‘흐름만 잡으면 되니까, 우리 플레이만 잘 하고 치고 올라가자’고 했다. 그런데 말처럼 되었다. 저돌적으로 LG와 맞붙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 수비, 팀 전체의 수비로 연결지었다. 공격리바운드만 17개를 내줄 정도로 골밑에서 밀렸기 때문. “사실 (칼)타마요와 (아셈)마레이에 대한 수비 뿐만 아니라 전반전에는 모든 게 안 됐다. 파울만 쌓이고 제 플레이를 못했다. 투샷을 주더라도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자고 했다. 그게 준비한 수비였다”라는 게 손창환 감독의 분석이다.
손창환 감독은 덧붙여 승리에도 “출혈이 많다”라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사유는 연쇄 부상자의 발생. 경기 중 백코트 및 몸싸움 과정에서 케빈 켐바오와 최승욱, 임동섭의 컨디션이 극도로 저하됐다고 한다.
그는 “1차전 승리 치고는 출혈이 너무 크다. (케빈)켐바오도 몸 상태에 대한 체킹을 다시 해야 한다. 최승욱이 갈비뼈인지 복부인지 모르겠는 부위에서 통증을 느낀다. 계속 부딪히고 하면서 그랬다 보니 복부인지 갈비뼈인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따라서 그게 어떤 병명인지는 모르겠다. 응급실을 가야 하는 상황으로 준비해야 한다. 임동섭도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 세 선수 모두 심각한지 아닌지는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알 것 같다”라고 부상자 명단을 전했다.
말 그대로 출혈이 많았다. 그래도 적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8.6%(44/56)를 확보한 건 고무적이다. 손창환 감독은 1차전 승리의 공을 이재도(17점 4리바운드)와 위너스(소노 팬 애칭)에게 돌렸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재도는, 달라질 활약을 알렸다. 승부처 때 마다 장기인 돌파로 LG에 균열을 일으키게 했다. 손창환 감독은 “(이)재도에게 미리 이야기를 했다. ‘SK 같은 팀과 다르게, LG는 피지컬적으로 상대가 되는 가드가 많아서 출전 시간많을 것이고, 자신 있게 슛을 쏘라’고 말이다. 아주 잘 했다. 잘 되었고, 대견하다”라고 이재도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위너스를 칭하며 “많은 팬들이 고양에서 창원까지 와주셨다. 기세에 밀리지 않으면서 값진 승리를 할 수 있던 비결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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