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 헌팅을 당한 느낌을 받아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 네이던 나이트(고양 소노)
4월 16일 고양 소노 VS 서울 SK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in 고양 소노 아레나
‘봄’을 만끽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라는 손창환 감독의 오프 시즌 목표는 더 큰 단계까지 올라섰다. “벌집을 건드렸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하겠다”라던 말처럼, 소노는 매서운 독침을 시리즈 내내 SK에 쐈다.
3차전은 경기 종료 18초를 남겨두고 64-65로 역전 당하는 가슴 철렁임도 있었지만, 벌집 부대에겐 큰 위기는 아니었다. 나이트가 바지가 벗겨지는 돌발 상황을 극복하는 골밑 득점을 올려, 만세를 외쳤기에 그랬다. 마지막 자밀 워니의 역전을 노린 3점슛이 빗나간 순간, 고양 소노 아레나의 스카이블루색 물결은 더욱 거세졌다. 그렇게 창단 첫 봄 농구는 더 길어졌다.
나이트에게는 더욱 값진 순간이었다. 1, 2차전 내리 한자릿수 득점(4점, 6점)으로 폭발력을 과시하지 못했으나, 시리즈를 빨리 매듭지어야 하는 시점에서 위너스(소노 팬 애칭)가 알던 나이트의 모습을 100% 이상 보여줬기 때문. “경기가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마지막에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미스 매치 기회가 와서 살리고자 했다. 나를 믿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했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최선을 다하면 어떤 팀이라도 이길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겸손을 유지하려 하는 편이지만, SK에 헌팅을 당한 느낌을 받아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렇기에 더욱 몰입해서 준비했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스윕을 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FA 5년 중에 2번 우승하면 성공한 거 아닌가?” - 최준용(부산 KCC)
4월 17일 부산 KCC VS 원주 DB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in 부산사직체육관
슈퍼팀이 다시 뭉쳤다. 정규리그 내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완전체 결성이 어려운 날의 반복이 잦았던 기억을 잊는 듯하다. 6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지만, DB를 시종일관 깔끔하게 압도하며 시리즈 스윕을 만들어낸 KCC. 이들의 흐름은 마치 5위로 시즌을 마치고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따냈던 2023-2024시즌을 연상케 한다. 6위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역대 5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사실 최준용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올 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 빛나지 못했다. 늘 부상이 그의 출전을 ‘블록’했고, 두 시즌 도합 39경기 출전에 그쳐야 했다. 정규리그가 한창인 기간에는 D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날도 잦았다.

“송교창과 허훈도 부상으로 쉬었는데 나는 이제 3라운드다. 남들 지쳤을 때 뛰어다닌다. 정규리그 때는 죄송하다. 욕을 많이 먹었다. 그런 마음이 제일 컸다. 플레이오프를 보니까 진짜 열심히 한다. 허웅까지 열심히 한다. 나도 열심히 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비를 열심히 하니까 나도 열심히 하게 된다. (숀) 롱이 오늘(17일)처럼 하면 된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다행히 이겼다. 오늘 지면 다음 경기를 못 뛰겠다고 생각했다. 무릎이 많이 부었다. 플레이오프니까 된다. (챔피언 등극까지 남은) 7승을 위해 갈아 넣고 다음 시즌에 쉬겠다. FA 5년 중에 2번 우승하면 성공한 거 아닌가? 이번 시즌만 생각하겠다(웃음).”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