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이연지 인터넷기자] 성균관대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다.
성균관대는 7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75-72로 승리,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체육관 사정으로 앞선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원정에서 치렀던 성균관대로서는 경희대를 상대로 한 올 시즌 첫 홈경기였다.
현재 성균관대의 전력은 온전치 않다. 주전 가드 김윤세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데다, 벤치 자원인 정시후(허리)와 채현태(입술)마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하지만 가용 인원이 크게 줄어든 악재 속에서도 성균관대는 '홈 무패' 팀다운 위용을 굳건히 과시했다.
이제원이 3점슛 4개 포함 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이관우가 14점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여기에 김태형(15점 3리바운드)이 승부처를 지배하며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높은 에너지 레벨을 뿜어냈다. 성균관대는 경희대의 압박 수비에 막혀 1쿼터 한때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외곽슛으로 수비를 분산시키려 했으나 야투 난조가 겹치며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구민교가 속공 원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상대의 트랜지션에 실점하며 16-17로 근소하게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성균관대는 3-2 지역방어로 수비에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코너 빈틈을 파고든 경희대 배현식에게 3점슛과 돌파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흐름이 바뀐 건 구민교가 잠시 벤치로 물러난 이후였다. 공격 속도를 높인 성균관대는 이관우의 속공 레이업으로 29-2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끈끈한 지역방어로 스틸을 유발한 뒤 김태형의 윙 3점슛이 터지며 35-33 역전까지 일궈냈다. 공격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기적인 패스 연결과 높은 수비 집중력을 발휘한 성균관대는 전반을 37-37로 팽팽하게 마쳤다.
후반전은 분위기가 더욱 과열됐다. 속공에 강점이 있는 두 팀다운 템포 빠른 승부처 속에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다. 성균관대는 3쿼터의 시작과 끝을 경희대 손현창에게 내주며 손현창에게만 11점을 헌납했고, 54-58로 리드를 뺏긴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4쿼터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안개 속 혈투였다. 성균관대는 구민교가 탑에서 3점슛을 터뜨려 65-6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구민교가 상대 패스를 긁어내는 스틸로 공격권을 가져왔고, 경기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김태형이 반전을 만드는 귀중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후 경희대가 공격 전개 중 라인 크로스 실책을 범하며 흐름은 완전히 성균관대 쪽으로 기울었다.
종료 32.7초 전, 경희대가 작전타임 이후 손현창의 코너 3점슛으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지만 28초를 남기고 김태형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성균관대는 남은 7.9초 동안 경희대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리며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경희대는 안면 마스크를 쓴 배현식이 22점을 몰아치며 해결사의 면모를 드러냈고, 손현창(17점 8리바운드)이 3쿼터를 지배하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로써 경희대의 올 시즌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한 성균관대는 오는 10일 안방에서 고려대를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망의 1차전을 펼친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