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우(184cm, G)는 대학 1학년 때 대학농구리그 12경기 평균 6분 45초 출전해 2.3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코트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안성우는 2학년부터 윤호진 연세대 감독의 신임을 얻어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얻었다.
2학년 때는 13경기 평균 24분 20초를 뛰며 5.3점 3.4리바운드 1.9어시스트 1.2스틸을, 3학년 때는 13경기 평균 18분 24초 출전해 5.7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이 1학년부터 차례로 22.2%(4/18), 30.2%(13/43), 42.9%(12/28)로 대폭 오르는 게 눈에 띈다.
안성우가 2학년 때 출전시간이 늘어난 비결은 포인트가드가 아닌 팀에서 궂은일을 하는 자원으로 변신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연세대에는 안성우가 아니라고 해도 득점을 해줄 자원이 넘친다. 대신 가자미처럼 궂은일을 해줄 선수가 부족했고, 안성우가 그 역할을 맡아 팀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제 대학 4학년이 되는 안성우를 17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야간훈련을 마친 뒤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4학년 준비
스페인도 다녀오고, 상주 대회도 다녀오고, 팀 훈련으로 맞춰본다. 2학년이나 3학년 때보다 팀 내에서 책임감이 커진 거는 맞는데 크게 역할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바뀐 건 아니다. 매사 진중하고 신중하게 임해야 하지만, 별 다른 마음가짐의 변화는 없다. 이번 시즌에는 안 다쳤으면 좋겠다. 중학교부터 부상을 달고 살았는데 대학에서 마지막이니까 안 다치고 프로에 갔으면 한다.
대학농구리그에서는 매년 1,2경기씩 빠졌다.
항상 보니까 1,2경기씩, 엄청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는데 왠지 모르게 그랬다. 몸 관리를 잘 못한 것도 맞다. 관리도 잘 하고, 플레이도 안정적으로 하면서 모든 경기를 다 뛰고 프로에 가면 좋지 않을까? 프로에 가면 경기수가 많다고 한다. 프로에 가서 적응을 못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많은 경기라고 들었다. 모든 경기를 뛰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1학년과 2학년 이후 안성우는 다르다. 가자미 역할에 만족하나?
이야기가 깊어진다. 고등학교 때 하던 역할과 대학에서 하는 역할이 달랐다. 어린 나이에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1학년과 2학년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게 약이 되었다. 계속 나는 조연인가 보다, 보이지 않은 곳에 하는 게 내 역할인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돌이켜보니까 수비와 궂은일로 충분히 주연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수비도 더 견고하게 하고, 리바운드와 궂은일을 더 해보려고 한다.

이것저것 하고 싶다. 2대2도 하고 싶고, 슛도 쏘고 싶고, 그런 게 선수의 마음이다. 다재다능해서 다 잘 하면 좋은데 저는 하나에 몰두해서 안성우 하면 이것만큼은 최고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었으면 한다. 쟤는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안다는 것보다는 하나를 진짜 잘 하는 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재현 형도 노력을 많이 했을 건데 저도 노력을 많이 하겠다. 문성곤 선수도 있고, 오재현 선수의 활약으로 프로에서 3&D의 가치가 크게 떠올랐다. 저도 프로에 가서 뭔가를 일깨울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을 거 같다.
올해 안성우 하면 떠올랐으면 하는 것
대학무대에서 3&D하면 안성우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다. 팀에는 좋은 슈터가 많다. 이해솔, 김승우, 구승채가 대학무대 최고의 슈터라고 생각한다. 슛에 욕심을 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수비를 해주고, 리바운드를 잡아주면 이들이 더 슛을 던질 수 있다. 기회가 나면 쏴야 하는 건 맞다. 팀에 맞추고, 감독님 전술에 맞추면서 3&D로 보여지고 싶지만, 크게 욕심을 내고 싶지 않다.
3점슛 성공률이 1학년 때 22.2%(4/18)였는데 3학년 때 42.9%(12/28)로 올랐다.
자신감 차이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슛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개인적으로 연습도 했다. 2,3학년 때 슛을 엄청 아꼈다. 약점이라고 해서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계속 감추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들어갈 것도 안 들어가고, 쏘지도 못했다. 볼이 돌다가 슛을 안 쏘면 나머지 선수들이 할 게 없어진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어서 안 들어가도 그냥 쏘자고 했다. 그게 들어가니까 자신감이 올라오고, 중요할 때 몇 개 들어갔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연세대 전력 강해졌나?
강해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개인 공격과 수비 능력이 충분히 완성이 되었다. 농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다. 팀워크는 끊임없이 맞춰가야 한다. 그 부분은 만족이 없다. 개인 능력도, 피지컬도, 수비도 다 좋다. 팀 시스템이 잘 맞춰지고 있는데 좀 더 잘 맞아서 보다 더 완벽하게 시즌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우리 인원이 16명이다. 출전선수 명단에는 12명이 들어간다. 4명이 참가를 하지 못한다. 또 12명이 모두 뛰지 못한다. 연세대는 선수층이 두텁다. 출전시간을 아무리 나눠 가진다고 해도, 경기를 뛰네 못 뛰네 하면 팀워크가 되려다 가도 안 된다. 그래서 우승하려면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농구를 잘 해야 경기를 이기는 건 맞지만, 우리는 이미 농구를 잘 하고 있다. 농구에서 발전시키는 것보다 1학년이나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들을 잘 챙겨서 하나가 되는 게 올해 마지막까지 가야 할 목표다. 그것만 된다면 경기를 질 수 없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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