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3학년 김정현다니엘(194cm,F)은 10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에서 84-66 승리에 일조했다.
초반 연세대에 끌려가던 고려대는 2쿼터부터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김정현다니엘이 있었다.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완성했고, 외곽에서는 오픈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연세대 수비의 시선을 흔들었다.
고려대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2쿼터, 그 안에는 김정현다니엘의 존재감이 분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날 김정현다니엘은 11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정현다니엘은 “내가 1학년 때부터 들어와서 리그 경기에서 연세대를 다 이겼다. 또 연승 행진을 이어가 기쁘고 영광스럽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팀이 어려울 때 스스로 하나씩 해냈다고 생각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수장 역시 그의 활약을 놓치지 않았다. 주희정 감독은 김정현다니엘에 대해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가 쏠릴 거니 안 들어가도 되니까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워낙 슛이 좋은 선수다. 작전을 잘 이행해줬다. 지난 연세대와 맞대결에서도 최영상과 외곽 수비를 곧잘했다. 이번에도 최영상과 외곽 수비를 맡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주문했는데 잘했다. 파울 관리도 잘했다. 보이지 않는 역할이지만 200점 만점의 활약이었다”고 칭찬했다.
김정현다니엘은 이에 “모든 걸 막진 못했지만, 감독님이 알려주신 대로 센터 수비와 팀 전체 수비에서 나름 잘 소화한 것 같다. (양)종윤이가 패스를 잘 줘서 오픈 찬스를 잘 넣었다. 종윤이가 어시스트를 준 게 세 개나 된다. 정말 고맙고 나중에 맛있는 거 사주겠다(웃음). 종윤이가 원하는 거라면 비싼 것도 괜찮다”고 웃었다.
고려대와 연세대, 라이벌전이지만 최근의 저울추는 확실하게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 이번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 역시 고려대의 완승.
김정현다니엘은 “연세대는 졌고, 우리는 항상 이겨왔다. 그래서 우리가 지면 잃을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상대도 간절하겠지만, 우리가 더 이기고 싶은 간절함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만나지 않는다면 정기전이 다음 맞대결이다. 두 경기에서 흐름을 탔으니 정기전도 쉽게 이길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현다니엘은 지난 시즌 7경기 출전, 평균 3.5점. 화려하지 않은 성적표 뒤에는 홀로 삼켜야 했던 눈물과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다. 어느덧 고학년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경기력에 코트를 떠날 결심까지 했었다.
“시즌 초랑 경기 때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사실 힘들어서 많이 울었다. 농구를 안 할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 모두가 나를 도와줬다. 이제 내가 고학년인데 동생들은 많이 못 뛰지 않나. 고학년으로서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 않고 동생들 몫까지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책임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멈춰 선 그에게 손을 내민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끊임없이 확신을 불어넣어 준 선후배들이 있었기에 그는 운동화 끈을 더 꽉 묶을 수 있었다.
“농구가 많이 힘들 때 형들, 동기들에게 다 연락이 왔다. 내가 운동을 안 한다고 잠깐 나갔었다. 연락도 많이 왔고 감독님, 코치님도 ‘괜찮다, 열심히만 하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제든 팀이 필요할 때 궂은일을 도맡겠다는 든든한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3패를 해서 리그 1위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꼭 1위가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겠다. 지난 시즌 KCC도 6위에서 우승하지 않았나. 우리도 꼭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도 오늘(10일)처럼 팀 경기가 안 풀리면 대신 들어가 잘 버텨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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