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은 조기 퇴근, 백투백 부담 덜어낸 최준용은 믿음에 부응할까?

부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0 0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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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주축들의 체력 부담이 커진 가운데 최준용(KCC)만큼은 에너지를 아낀 상황이 됐다. 이상민 감독도, 허훈도 입 모아 “최준용이 해줄 거라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부산 KCC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1승만 추가한다면, KCC는 팀 통산 7번째이자 정규시즌 6위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역대 최초의 팀이 된다.

양 팀 모두 체력 부담이 큰 상황서 맞이하는 백투백이다. 가용 인원이 많지만, 소노는 3차전 후반에 풀코트 프레스를 구사해 체력 부담이 커졌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KCC도 마찬가지다. 허훈(38분 10초), 숀 롱(37분 40초), 송교창(36분 54초), 허웅(35분 56초) 등 주전들의 평균 출전시간은 마치 KBL 출범 초기를 보는 듯하다. 자칫 시리즈가 길어지면 떠안게 될 불안 요소가 큰 것은 분명하다.

최준용의 출전시간만큼은 큰 폭으로 줄었다. 2차전까지 평균 36분 5초에서 3경기 평균 30분 15초가 됐다. 파울아웃이라는 변수로 인한 변화였다. 최준용은 3차전에서 전반 16분 44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교체된 후 3쿼터까지 휴식을 취했지만, 4쿼터 개시 1분 51초 만에 오펜스 파울을 범해 결국 파울아웃됐다.

최준용의 3차전 최종 기록은 18분 35초 14점 야투율 71%(5/7)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최준용이 챔피언결정전 통산 19경기 가운데 20분 미만의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데에 그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최준용이 3번째 파울을 범했을 때 이미 장재석에게 손짓을 보냈지만, 최준용이 계속해서 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선수들의 의사를 존중하며 시즌을 치러왔던 이상민 감독은 이내 뜻을 접었지만, 최준용은 3분 15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KCC의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KCC가 자칫 패했다면, 최준용을 교체하지 않은 게 큰 패착이 될 수도 있는 일전이었다. 이상민 감독 역시 “내가 실수했다. 최준용이 3파울에 걸렸을 때 교체하려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더 뛰겠다고 해서 의사를 존중해 줬다. 그게 내 미스였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의도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최준용은 양 팀 주축 가운데 유일하게 체력을 비축한 선수가 됐다. 역설적으로 3차전에서 일찌감치 걸렸던 파울트러블은 4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요소가 된 셈이다.

이상민 감독이 “선수들 모두 피로도가 쌓였지만, (최)준용이는 푹 쉬었다(웃음)”라며 운을 떼자, 허훈도 “이제 초이(최준용)가 쉰 만큼 해줘야 한다. 무릎이 나가든 발목이 나가든 4차전에서 해줄 거라 믿는다”라며 목소리 높였다. 이래저래 ‘봄 초이’가 지배하고 있는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이다.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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