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가선 입술 떨었지만…" 코트 위에선 앨리웁 쇼타임, 정관장엔 역시 ‘변준형’이 있었다

안양/이연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3 2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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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이연지 인터넷기자] 변준형(30, 185cm)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개막전부터 보여줬다.

안양 정관장 변준형은 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해 3점슛 2개 포함 14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정관장은 현대모비스를 88-85로 꺾고 시즌 첫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현대모비스 상대 8연승을 이어갔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리드를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변준형이 해결사로 나서며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변준형은 2쿼터 윙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역전(33-31)을 만들었고. 곧바로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하며 20초 만에 5점을 쓸어 담았다. 이어 스텝백 3점슛 하나를 더 꽂았고,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까지 깔끔하게 넣으며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경기 후 만난 변준형은 “선수끼리 이야기를 많이 해서 팀플레이가 좋았다. 워낙 외국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주고, 운동할 때도 솔선수범 해줘서 우리가 에너지 받으면서 뛸 수 있었다. 모두가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4쿼터에는 하이라이트 필름이 완성됐다. 변준형이 띄운 패스를 무니가 앨리웁 덩크로 찍어 누르며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다. 변준형은 포효했고, 박지훈은 관중석의 호응을 유도하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변준형은 “무니가 잘 빠져주니까 앨리웁 각도가 나왔다. 그래서 잘 줄 수 있었다. 신장도 높아서 그걸 활용해서 하고자 한다”라며 두 외국 선수에 대해 “너무 착하다. 우리한테 ‘어떤 게 더 좋냐‘라며 먼저 물어봐 준다. 둘 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고 우리 팀이랑 손발도 잘 맞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변준형은 오프시즌 동안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활약했기에 외국 선수들과 합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오픈매치 데이에도 결장했었다. 하지만 금메달리스트에게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변준형은 경기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려 안정적인 호흡을 보였고,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보다 선수들이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부상 때문에 많이 뛰지 못하고 훈련을 하루만 하고 경기를 뛰었다. 3,4쿼터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내가 욕심이 있어서 더 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비 부담을 덜어준 박정웅에 대해 "(박)정웅이가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처럼 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신장도 크고 빠른데 스피드가 좋은 선수라 수비든 공격이든 더 집중하면 잘해질 거다"라며 이우석 수비를 해준 점은 "도움이 많이 됐다. 정웅이가 아니면 내가 이우석이나 서명진을 막아야 하는데 막아주니 수월하게 로테이션이 돌아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10일 방영 예정) 촬영을 마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변준형은 “불러주실 거라는 생각도 못 했다. 좋은 경험이라 감사했다. 금메달을 딴 것도 가문의 영광인데 예능 채널에서도 불러줬다. 너무 좋은 일만 있어서 시즌에만 잘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대선배(서장훈)님이 계시고, 너무 다 형님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티키타카를 잘 못했다. 옆에서 (이)소희가 나한테 ‘말할 때 입술이 너무 떨린다’라고 한마디하더라. 너무 떨었나 싶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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