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홍성한 기자] 김상식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우려했던 2, 3쿼터 외국선수 싸움에서 오히려 KT에 우위를 점하며 웃었다.
서울 삼성은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81-76으로 승리, 2022-2023시즌 이후 처음으로 시즌 첫 경기에서 이겼다.
삼성은 온전한 오프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의 선임이 늦어진 데 이어 1옵션으로 계약한 데릭 윌리엄스가 팀 합류를 앞두고 그리스리그행을 택하면서 외국선수 조합도 10개 팀 가운데 가장 늦게 완성됐다.
자연스럽게 김상식 감독의 시선도 외국선수에게 향했다. 특히 올 시즌부터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를 밟는 2, 3쿼터였다. KT에는 이미 KBL에서 득점력을 증명한 패리스 배스가 있었기 때문. 경기 전 김상식 감독 역시 이 구간에서 외국선수 득점이 밀릴 가능성을 걱정했다.
“외국선수 2명이 뛰는 2, 3쿼터에 시너지 효과가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상대에게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다. 선수들이 못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습경기를 보면 외국선수 2명의 득점이 30점을 넘지 못했다. 2, 3쿼터의 마진을 최대한 적게 가져가는 게 우리 팀에는 관건이다. 그래서 공격과 수비에서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걱정은 끝내 사라졌다. 배스에게 35점을 내줬지만 지난 시즌 2옵션으로 54경기에서 평균 17.3점을 기록한 케렘 칸터가 36분 5초 동안 30점 13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으로 잘 버텨줬다. 효율도 대단했다. 2점슛은 9개 가운데 7개, 3점슛은 시도한 3개 중 2개를 넣으며 야투율 75%(9/12)를 기록했다. 자유투도 71%(10/14)로 준수했다.

여기에 맥컬러의 지원사격도 나왔다. 오픈매치 2경기에서 12점, 11점에 머물렀던 그는 23분 55초만 뛰고 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도 3개나 넣었다. 비록 후반전 3점에 그쳤지만 전반전 삼성이 흐름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김상식 감독이 우려했던 2, 3쿼터에서 삼성은 40-37로 오히려 앞섰다. KT는 이 구간 배스가 홀로 19점을 넣었지만 말 그대로 홀로였다. 그 외 국내선수들의 지원은 적었다.
최종 득점은 칸터 30점, 맥컬러 19점. 반면 KT는 배스가 35점을 몰아쳤지만 트레이 포터가 11리바운드에도 야투율 29%(2/7), 6점에 그쳤다. 외국선수 합산 득점에서도 삼성이 49-41로 앞섰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맥컬러 첫 슛이 들어갔던 게 주효했다.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겠다(웃음)”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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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쿼터 합산 기록지. 40-37 삼성 우위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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