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농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27일 귀국, 해산 후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3일 개막한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을 통해 저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가 잠시나마 휴식을 거쳤지만, 방송사 섭외가 끊이지 않아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도 있었다. 강이슬(우리은행)·이소희(BNK)·이해란(삼성생명)이 ‘유 퀴즈 온 더 블록(tvN)’ 녹화를 마쳤고, 이해란은 동료 강유림과 ‘무엇이든 물어보살(KBS Joy)’에서 농구 선배 서장훈과 만났다.
강이슬·이소희는 남자대표팀 변준형(정관장)·이정현(소노)·이우석(현대모비스)과 ‘아는 형님(JTBC)’ 녹화도 마쳤다. 모두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며, 3개 프로그램 모두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안혜지(BNK)는 KNN ‘썰&톡’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고, 최이샘(BNK)과 함께 출연한 KBS 부산 뉴스 녹화분도 6일 전파를 탔다.
오랜 기간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데다 박신자컵, 2026~2027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기인 것을 고려하면 팀 입장에서 주요 선수들의 방송사 섭외에 응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맞이한 예기치 않은 변수였지만, 팀들이 협조한 이유는 하나였다. 여자 농구의 부흥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수락이었다.
전주원 우리은행 감독은 “(강)이슬이는 오랜 기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데다 부상까지 안고 있어 팀 훈련을 하루도 못 했다. 그래도 여자 농구가 노출되어야 팬들이 유입되기 때문에 방송 출연을 못 하게 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여자 농구에 대한 관심도는 소셜미디어, 유튜브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WKBL 공식 유튜브 채널 ‘여농티비’는 최근 3개월 사이 구독자가 4000명 이상 증가했고, 이 가운데 9월 마지막 주부터 10월 첫째 주 사이 약 2000명이 늘어났다. 이 기간 여농티비, 삼성생명 공식 소셜미디어 팔로워는 각각 200명 이상 증가했다.

BNK 관계자 역시 “여자 농구를 알릴 기회인데 팀 훈련을 이유로 거절한다는 건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해 여자 농구가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방송 출연과 더불어 시즌 준비도 더 열심히 하면 전반적인 관중 증가도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모처럼 찾아온 ‘농구 붐’의 기회. 열심히 노 저으며 나아가고 있는 WKBL이다.

10월 7일 오후 8시 45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강이슬(우리은행)·이소희(BNK)·이해란(삼성생명)
10월 10일 오후 9시 JTBC ‘아는 형님’-강이슬(우리은행)·이소희(BNK)
10월 12일 오후 8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해란·강유림(이상 삼성생명)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록 소셜미디어 캡처, 삼성생명 블루밍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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