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하면 된다”에 담긴 이규섭 감독의 의중 그리고 선수단 향한 믿음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15: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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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출전시간 배분. 정식 감독 데뷔 시즌을 앞둔 이규섭 감독이 고심하는 항목 가운데 하나였다.

원주 DB는 2026 제45회 윌리엄 존스컵 조별리그에서 4연승, 1위를 지키고 있다. 19일 열리는 필리핀과의 5차전도 이긴다면 결선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내는 데에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물론 존스컵은 성적보단 2026-2027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하나다. 헨리 엘런슨은 아내의 출산을 사유로 불참했지만, 이규섭 감독은 존스컵을 통해 2026-2027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외국선수 2명이 적절히 나눠 뛸 수 있어 장단점이 있다. 엘런슨이 폭발력은 더 있는 것 같다. 레이션 해먼즈는 이선 알바노가 없을 때 핸들링 등에서 도움이 된다”라고 운을 뗀 이규섭 감독은 “엘런슨-해먼즈-알바노가 같이 뛸 때 국내선수와의 소통도 봐야 한다. 나아가 1쿼터와 4쿼터에 외국선수가 1명 뛸 때 이외의 4명과 조합 또한 중요하다. 계속 체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 제도의 변화로 출전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도 팀을 운영하는 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규섭 감독 또한 “단순하게 보면 외국선수가 총 6쿼터를 소화하니 200분 가운데 총 60분이 된다. 알바노가 30분 조금 넘게 뛰고, 강상재도 30분씩 뛸 수 있다. 그러면 다른 선수들이 뛸 시간이 부족하다. 누군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고심을 전했다.

이어 “내가 베테랑 감독이라면 능수능란하게 조율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다. 키워야 하는 선수가 있다고 무작정 뛰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팀 전력은 충분히 좋다. 정말 나만 잘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 역시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었다. 최성원은 “어차피 매일 12명이 다 뛸 수는 없다.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 당연히 희생할 수 있다. 그래야 팀이 더 단단해진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3위에 올랐던 DB는 FA 정효근과 재계약하는 등 주요 전력을 유지하며 새 시즌을 맞는다. 외국선수 동시 출전 쿼터가 확대된 가운데 수원 KT,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1옵션으로 활약했던 레이션 해먼즈를 영입하는 수완도 발휘했다. 즉,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라는 의미다. 이규섭 감독이 “정말 나만 잘하면 된다”라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_DB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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