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가스공사 ‘라건아 후폭풍’, 유도훈 감독·이대성 이어 이번에는 KCC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15:25: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다. 가스공사가 또 달갑지 않은 이슈로 도마 위에 올랐다.

라건아 후폭풍이 거세다. 부산 KCC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최근 라건아의 세금과 관련한 KBL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우리 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며 가스공사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라건아를 영입하는 팀이 지급해야 하는 세금을 넘어선 문제까지 번진 모양새다. KCC는 “가스공사는 언론을 통해 ‘KCC가 KBL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부담해야 할 종합소득세를 합리적 이유 없이 전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황당한 ‘음모론’으로 명백히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건아의 세금 문제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의결된 10개 구단의 총의다. KBL에 참여하는 모든 구단은 당연히 이사회 결정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합당한 징계를 받아야 한다. 가스공사는 KCC가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밑도 끝도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함께 우리 구단 및 농구 팬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2021년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하며 KBL의 새로운 식구가 됐던 팀이다. 2024-2024시즌에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깨고 창단 이후 최고 성적(28승 26패 5위)을 거뒀지만, 유독 달갑지 않은 이슈가 끊이지 않은 팀이기도 했다.

그 시작은 초대 사령탑 유도훈 감독이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23년 6월 1일 성적 부진 및 선수단 신뢰 관계 상실을 이유로 계약 만료까지 1년 남아있었던 유도훈 감독을 비롯해 이민형 단장, 신선우 총감독, 김승환 수석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경질의 경우 잔여 연봉을 보전하는 게 원칙이지만 가스공사는 계약을 해지한 4명에게 연봉 100% 연봉을 보전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소송에 나서 승소했지만, 가스공사는 항소했다. 기나긴 법정 싸움은 지난해 8월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지방법원은 “가스공사는 유도훈 감독에게 잔여 연봉 3억 3000만 원과 그동안의 이자 6%를 지급해야 한다”라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대성과 관련해 달갑지 않은 뉴스가 나온 적도 있었다. 이대성은 가스공사 소속으로 뛰었던 2022-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해외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B리그 씨호스즈 미카와와 계약했던 이대성은 이후 1년 만에 KBL 복귀를 선언했고, 전 소속팀이었던 가스공사는 이대성 이적에 따른 보상을 받지 못했다.

도의적 책임으로 인한 비난이 뒤따른 것은 이대성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었지만, 절차상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가스공사가 2023년 자율협상 기간에 영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이대성에 대한 보유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이후 이대성의 사전 접촉과 이익 침해, 신의 성실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신청했으나 재정위원회는 개최되지 않았다. “회부 조건이 되지 않는다”라는 게 당시 KBL이 밝힌 입장이었다.

가스공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법정 싸움에 나섰다. 이대성에 대한 10억 6000만 원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10억 6000만 원은 2022-2023시즌 이대성에게 지급된 5억 3000만 원(인센티브 제외)의 200%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이대성이 가스공사에서 곧바로 타 팀으로 이적했다면 가스공사가 받을 수 있는 FA 보상금이었지만, 이대성은 2024년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서울 삼성과 계약했다. 새로운 팀인 삼성도, 이대성도 가스공사에 보상금을 지불할 이유가 없었다. 가스공사는 결국 이대성과의 소송에서도 패소 후 항소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 이대성에 이어 이번에는 KCC다. 개인이 아닌 KBL의 구성원 가운데 한 팀인 만큼 파장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싸움이다. KCC는 “가스공사의 즉각적인 해명 및 사과 등 납득 할 만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하게 훼손된 구단의 명예와 권익을 회복하고, 프로농구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에 따른 모든 후유증이나 책임은 가스공사 구단에 있다는 점도 밝힌다”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람 잘 날 없는 가스공사는 KCC의 경고에 어떤 조치를 취할까.

#사진_점프볼DB(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