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단장-감독으로’ 이규섭 감독 선임, DB가 만든 최초의 사례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5 10: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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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한 팀에서 함께 뛴 형제는 종종 있었지만, 단장과 감독으로 함께하는 건 이흥섭-이규섭 형제가 역대 최초의 사례다.

원주 DB는 15일 이규섭 신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박지현 수석코치가 보좌한다. 이들의 뒤를 받칠 코치 보강은 향후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규섭 감독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지닌 지도자다. 서울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이규섭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삼성 코치를 맡았고, 삼성 코치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KBL-대학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견문을 넓혔다.

이규섭 감독은 2025-2026시즌에 부산 KCC 코치로 선임돼 현장에 돌아왔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하며 믿음에 부응했다.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 경험이 있는 4명(김승기, 전희철, 조상현, 이상민)을 제외하면 선수-코치로 우승 경력을 쌓은 14번째 사례다.

이규섭 감독이 DB 지휘봉을 잡으며 만든 진기록도 있다. DB 이흥섭 단장은 이규섭 감독의 친형이다. 대구 동양, DB의 전신 삼보에서 뛰었던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사무국으로 새출발한 이흥섭 단장은 팀의 간판이 DB로 바뀐 이후에도 사무국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단장으로 임명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KBL에서 형제가 한 팀에서 함께 뛴 사례는 종종 있었다. 창원 LG에서 박래훈과 박래윤이 함께했고, 서울 SK는 2015년 이승준과 이동준을 동시에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박성배-박성훈(당시 삼성)에 이어 허웅-허훈(KCC)은 한 팀에서 함께 우승한 역대 2번째 형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형제가 단장-감독으로 한솥밥을 먹게 된 건 이흥섭 단장-이규섭 감독이 역대 최초다. 점프볼 취재에 따르면 이흥섭 단장은 이와 같은 타이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지만, 그룹 내에서 이규섭 감독이 쌓은 지도자 경력과 능력을 높게 평가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형(이흥섭 단장)이 있는 팀이어서 감독 후보도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의를 받았다. 정종표 구단주님, 권순철 상무님이 믿고 기회를 주신 만큼 내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경기 운영, 선수단 관리에 신경써서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한 이규섭 감독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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