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in 사가] ‘마지막 4분’에 던진 메시지

사가(일본)/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1: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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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사가(일본)/홍성한 기자]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앞으로의 출전시간을 바꿀 수 있는 4분. 그 짧은 시간에 손창환 감독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고양 소노는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사가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일 일본 B리그 프리미어(1부 리그) 사가 벌루너스를 상대로 현지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결과는 비공개).

조니 오브라이언트(30점 8리바운드), 케빈 켐바오(2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스카티 제임스(1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4분 전, 손창환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대신 이동엽, 조재우, 서동원, 소준혁, 신지원을 동시에 코트에 투입했다. 이들은 B리그 프리미어 규정에 따라 외국선수 3명을 동시에 내세운 사가를 상대로 끝까지 맞섰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하는 선수들. 그렇기에 주어진 4분은 단순히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그동안 준비해온 것을 코트 위에서 보여줘야 하는 시간이었다.

손창환 감독이 이들에게 바란 건 결과보다 과정이었다. 팀 훈련에서 반복했던 기본과 약속을 실전에서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는지가 중요했다.

손창환 감독은 “지금까지는 모든 선수가 팀 훈련을 같이했다. 전지훈련이 끝나고 시범경기를 앞두게 되면 주력 선수들을 중심으로 훈련하게 될 것이다. 상대는 주축 선수들이 계속 뛰는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마지막 4분 동안 다른 선수들을 투입했다. 그 안에서 똑같이 연습했던 기본적인 것들이 나와주기를 바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경기에 나가서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태도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팀의 룰을 숙지해야 한다. 되든 안 되든 맡은 역할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잘하는 플레이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게 손창환 감독의 생각이다. 먼저 팀이 원하는 역할에 녹아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 팀 플레이에서 조각을 맞추는데 자기가 그 조각에 들어가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된 다음에 개인기가 나와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에서 슛을 못 넣고 실수하는 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연습했던 것을 해보려는 의지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계속 고쳐주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창환 감독은 이를 ‘수학 문제’에 비교하며 설명하기도 했다.

“풀다가 틀려야 다음 공식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런데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갑자기 영어를 하고 있으면 뭘 어떻게 고쳐주겠나. 먼저 우리가 하려는 걸 같이 하려는 자세가 있어야 성장시켜줄 수 있다. 나는 그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진_홍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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