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미체결 → 일본 무대 진출 → 스태프로 새 출발’ 박세진의 끝없는 도전, BNK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합류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5 1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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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박세진(33, 202cm)의 도전은 끝이 없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BNK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새롭게 출발한다.

박세진은 최근 부산 BNK썸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합류했다. 부산 KCC에서 뛰었던 그는 2023년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결국, 계약 미체결로 남았고, 현역 연장을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B리그 B3(3부 리그)에서 3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1일부터 BNK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합류하며 스태프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박세진은 “3시즌을 일본에서 보냈지만 최근 아기가 태어나서 국내에서 일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소년 지도자 등을 알아보던 중 BNK 통역 공고를 봤다. 도전하는 심정으로 이력서를 넣었는데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셨다. 부산에 내려가 감독님, 코치님들을 만나서 면접을 봤다. 내가 전문 통역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3시즌을 뛰어서 문화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통역뿐만 아니라 훈련 파트너 역할을 같이 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1일부터 팀에 합류해서 함께 하고 있다”며 BNK로 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박세진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다. 올해 KBL FA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불러주는 팀이 없었고, BNK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합류하게 됐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당연히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잘 끝냈다고 생각한다. 스태프 기회도 매일 오는 게 아니다. 나에게는 황금 같은 기회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인스트럭터도 몸이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계속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몸 관리를 꾸준히 한다면 팀 훈련을 같이 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박세진의 말이다.

BNK는 새 시즌을 함께할 아시아쿼터로 과거 인천 신한은행에 몸담았던 타니무라 리카를 선택했다. 박세진의 역할은 타니무라의 통역 겸 훈련 파트너다. 가장 중요한 건 일본어 실력. 2023년 처음 일본으로 향한 그는 독학과 지인의 도움을 통해 일본어 실력을 키웠다. 이제 농구 용어와 더불어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박세진은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제일교포 선수가 있었다. 그 선수와 대화하면서 일본어를 배웠다. 그리고 야마구치로 팀을 옮겼는데 우연치 않게 한국인 농구팬을 알게 됐다. 아내가 일본인이고, 농구를 좋아하는 지인이 계시더라.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줌으로 일본어를 가르쳐달라고 부탁드렸다. 덕분에 2시즌 동안 매주 월요일 밤마다 회화 연습을 꾸준히 했다. 농구 용어나 인터뷰, 팀 미팅 상황 등을 가정해서 연습했다. 지금 농구 용어에 대한 통역은 문제없다. 이제 조금씩 전술 훈련을 하게 될 텐데 잘 준비해서 타니무라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세진은 오프시즌부터 시즌까지 타니무라 옆에서 통역을 도와줄 예정이다. 팀 훈련 때는 상대 선수 역할을 맡아 도움을 줄 수 있다. 202cm의 신장을 갖고 있기에 박지수(KB스타즈) 역할도 가능하다. 1일부터 팀 훈련이 시작했기에 조금씩 BNK에 녹아들고 있다.

박세진은 “타니무라가 훈련하는데 불편함 없이, 또 코칭스태프, 선수들, 사무국 분들과 소통이 원활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슈팅을 잡아준다던지 박지수 역할을 맡아 수비수가 되어줄 수도 있다. 내가 손만 들어줘도 레이업이나 마무리 동작을 연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국내선수들 슈팅도 잡아주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스태프는 처음인데 팀에 누가 되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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