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성/이연지 인터넷기자] 코트를 맹폭하며 41점을 쏟아부었지만, 김태균(184cm, G)의 표정에는 짙은 아쉬움만 가득했다.
건국대는 3일 중앙대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8강 중앙대와의 맞대결에서 75-85로 패하며 올 시즌 대학리그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김태균의 손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날 김태균은 38분 30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5개 포함 41점을 맹폭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1위 중앙대를 상대로 작성한 대학 리그 커리어하이 득점이었다. 여기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굿디펜스까지 곁들이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1쿼터부터 10점을 올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그는 3쿼터 3점슛 퍼레이드로 추격에 힘을 실었고, 4쿼터까지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파울을 영리하게 얻어내 자유투 11개 중 10개(성공률 91%)를 적중시켰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커리어하이 기록은 빛이 바랬다.
경기 후 만난 김태균은 “내가 잘해도 지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한다. 잘해서 승리까지 해야 정말 잘한 거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상대에게 어이없는 득점을 많이 내줘서 너무 아쉽다. 기본적인 박스아웃과 수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수비를 열심히 했는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1년 동안 다 같이 농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재밌게 농구할 수 있었다. (정규리그 동안에도)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돌아보면 아쉬움이 가장 큰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김태균은 여찬영의 아웃렛 패스를 받아 미드레인지 점퍼로 마무리하는 등 찰떡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태균은 “(여)찬영이 형이 워낙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다. 찬영이 형이 돌파하면 찬스가 나한테 온다. 그 부분을 책임지고 해결하려고 한다. 또 내가 드라이빙 쳤을 때 찬영이 형이 움직임을 통해서 찬스를 만드는 부분을 항상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좋은 호흡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태균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22.6점을 기록하며 득점상을 거머쥐었고, 3점슛 역시 총 59개(성공률 38.1%)를 꽂아 넣으며 3점슛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뛰어난 성적의 바탕에는 지독한 연습이 있었다.
김태균은 “열심히 했기 때문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득점 말고도 다른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더 준비하려고 한다. (이)서우가 항상 나랑 같이 새벽 운동을 나와서 운동을 했다. 진짜 1년 내내 거의 매일 나가서 운동했다. 후배인데 나랑 같이 운동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대학 무대를 떠나 KBL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 선배들(이주석, 여찬영, 전기현)을 향한 애정 어린 응원도 잊지 않았다. 2학년 김태균은 “형들이 1년 동안 힘들게 달려왔는데 무조건 다 뽑혀서 프로에 잘 갔으면 좋겠다. 프로에 가서 더 잘하는 선수가 돼서 빛을 냈으면 한다. 그리고 용돈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웃음)”라고 말했다.
신입생 시절 평균 6.9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그는 2학년이 된 현재, 공격에서만큼은 대학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에 만족할 줄 모르는 김태균이 다가올 3학년에 보여줄 새로운 무기는 무엇일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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