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필동/이연지 인터넷기자] 윤준식(190cm, G)이 팀이 필요한 모든 곳에 나타나 제 역할을 해 고려대 사냥에 힘을 보탰다.
동국대는 27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의 맞대결에서 64-44로 대승을 거뒀다. 동국대가 고려대를 잡은 건 ‘6년’ 만이다. 이날 승리로 4승 6패가 된 동국대는 한 계단 위인 6위로 상승했다.
1쿼터부터 동국대가 압박 수비를 가하며 압도했다. 고려대 주축 선수 부상으로 생긴 빈틈을 사정없이 공략했다. 상대 턴오버를 유발해 점수를 적립해 나갔고, 한번 잡은 주도권은 경기 끝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최다 점수 차는 22점이다.
그 중심에서 윤준식이 빛났다. 윤준식은 풀타임에 가까운 39분 40초 동안 1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이름을 코트 위에 새겼다.
경기 후 만난 윤준식은 “강팀을 잡아서 좋다. 우리가 올 시즌 성적이 안 좋은데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는 평균 실점 62.1점으로 리그 1위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수비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준비 과정에 대해 윤준식은 “2대2 움직임을 많이 연습했다. (한)재혁이 형이랑 말도 많이 나누면서 맞춰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윤준식은 대학에서 첫 수훈선수 방송 인터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 동료들의 애정 어린 밟힘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기하다. 팀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4학년 형들이 고생하고 있다. 팀 분위기를 더 올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졸업한 선배들도 같이 운동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알려주시고 도움을 주신다. 경기할 때마다 응원도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더했다.
이호근 감독도 윤준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준식은 기본기가 워낙 좋은 선수다. 본인이 더 잘하려다 보니 중간중간 엉뚱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 부분만 줄인다면 좋은 선수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1쿼터를 20-9로 마쳤으나, 2쿼터 한때 고려대가 이동근을 앞세워 연속 7점을 넣으며 추격했다. 그러자 윤준식이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동근에게 바짝 붙어 수비해 체력을 소모시킨 것을 시작으로 스틸 후 속공 레이업을 얹었다.
이후 골밑에서 우성희에게 노룩패스를 건네 3점 플레이도 합작했다. 하이라이트 필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쿼터 종료 직전 우성희에게 건넨 패스가 앨리웁 플레이로 연결되며 날카로운 손끝을 자랑했다.
우성희와의 호흡에 대해 “유난히 패스 길이 잘 보였다. 준 패스를 잘 받아줬다”라고 운을 텐 윤준식은 “(우)성희 형이랑 친해서 연습할 때도 호흡을 많이 맞춰본다. 연습할 때 자주 나오는 플레이다. 사실 성희 형이 연습할 때는 골밑슛을 잘 못 넣는데 오늘(27일) 너무 잘 넣어줬다. 성희 형 덕분에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리바운드가 하나 모자라 아쉽게 더블더블을 놓쳤다. 윤준식은 “이겼기 때문에 전혀 아쉽지 않다(웃음).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 우선이다. 내가 리바운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잡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팀 퍼스트 정신이 돋보인 대목이다.
끝으로 동국대는 오는 6월 4일 성균관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윤준식은 “홈에서는 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성균관대한테 1패했으니 이제 홈에서 갚아주겠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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