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신촌/정다윤 인터넷기자] 10승을 내달린 연세대. 윤호진 감독은 무패 행진에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전반기를 돌아봤다.
연세대는 12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85-62로 승리했다. 10연승을 달리며 고려대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연세대 3학년 이주영(189Ccm, G)이 30점 4어시스트, 4학년 이규태(199cm, F)가 18점 2리바운드, 2학년 이유진(200cm, F)은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학년 이채형(187cm, G)은 3점에 그쳤지만,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들의 화력을 이끌었다.
1쿼터 연세대는 김승우와 이규태가 각각 8점을 책임지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2쿼터에는 이주영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폈다. 10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안성우가 골밑으로 뛰어들며 연속된 공격 리바운드로 두 번째 기회를 살려냈다. 유기적인 볼 흐름 속에 세컨드 찬스 득점이 이어졌고, 연세대는 한양대의 공격을 26점으로 묶으며 전반 흐름을 가져왔다.
3쿼터 초반에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친 신지원에게 골밑을 내주며 수비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이규태가 3점슛으로 틈을 파고들었고, 7점 차까지 쫓겼을 땐 김승우의 투혼이 빛났다. 연세대는 허슬플레이에 이은 이주영의 돌파 득점, 이어진 패스 게임 속에서 이유진의 3점슛까지 터지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세를 되찾은 연세대는 4쿼터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고른 득점 분포 속에 85-62로 마무리하며 10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만난 윤호진 감독은 “어제도, 오늘(12일) 아침도 팀 에너지가 조금 떨어져 보였다. 더위 때문인지, 체력적으로 힘든 건지 걱정이 됐다. 경기 초반에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준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3쿼터 막판 선수들이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우리가 하던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빅맨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1학년인 (위)진석이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보여 만족스럽다”며 긍정적인 평가도 덧붙였다.
앞서 언급한 삼일고 출신 1학년 위진석(201cm, C)은 최근 강지훈, 홍상민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기회를 잡고 있다. 지난 경희대전에서는 16분간 8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한양대전에서는 21분간 5점 3리바운드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큰 키와 성실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코트 위에서 조금씩 자신의 색을 입히고 있다.
윤 감독은 위진석에게서 가능성을 넘어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희망’을 본다고 전했다. “외곽슛은 반드시 장착시킬 계획이다. 지금도 계속 연습시키고 있고, 본인도 의욕이 있다. 다만, 몸에 아직 익지 않아 주저하는 부분이 보인다. 그래도 계속 던져봐야 자신감이 붙는 법이니까 계속 시도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이어 “공격 리바운드 상황이나 페인트존에서 공을 잡았을 때도, 실수가 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을 원한다. 아직은 경험이 적고 망설이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면만 조금씩 극복해나가면 충분히 잘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10연승, 무패 질주. 이제 연세대는 전반기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표면적인 성적은 흠잡을 데 없지만, 윤 감독의 시선은 조금 더 냉정했다.
“오락가락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수비가 좋았던 흐름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물론 매 경기 상대를 30~40점 차로 이길 수는 없지만, 수비나 경기력에서 평균치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기복이 좀 심했던 것 같다.” 윤 감독은 성적 뒤에 가려진 과제를 담담하게 짚었다.
교체 운영에 대한 고민도 숨기지 않았다. “되도록 많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싶어 교체를 많이 가져가려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미스도 있는 것 같다. 내가 교체 타이밍만 더 잘 맞춘다면 선수들도 충분히 적응해나갈 거라고 본다”며 고심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 전반기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면 단연 수비다. 윤 감독은 그 중심에 이주영을 두고 팀의 진화를 설명했다. “가장 큰 수확은 (이)주영이를 포함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공격만 집중하고 에너지를 그쪽에만 쏟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원이 수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원하는 포커스를 맞춰가는 중이다. 그런 부분에서 팀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느낀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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