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해남/정병민 인터넷기자] 남고부 MVP로 선정된 에디다니엘이 올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전했다.
다니엘의 활약을 앞세운 용산고는 21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 연맹전 해남대회’ 남고부 결승 양정고와의 경기에서 88-51로 승리했다.
다니엘은 요즘 MZ세대 말로 진짜 보법이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벤치로 향하는 그 순간까지 입이 떡 벌어지는 퍼포먼스로 결승전을 마치 본인의 쇼케이스 현장으로 만들었다.
다니엘 한 명 때문에 승부가 갈렸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다니엘은 시종일관 적극적인 돌파와 완벽한 마무리 능력으로 일찌감치 양정고를 무너뜨렸고, 앞선 자원들까지 시너지 효과를 누리며 어렵지 않게 우승에 다가설 수 있었다.
물론 준우승 양정고의 저력과 추격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다니엘이 번번이 돌파에 이은 3점 플레이로 양정고 선수단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다니엘 동선을 예측해 앞길을 막아도, 도움 수비를 전개해도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오픈 코트 상황에서 다니엘이 공을 잡으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실점과 다름 없었다.
다니엘이 더 무서웠던 점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가장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예선이나 8강, 4강에 비해 공수 양면에서 배로 적극적이었고 출중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몇 번이나 양정고의 돌파를 저지해냈다. 6블록슛은 다니엘이 얼마나 수비에 진심이었는지와 그의 림프로텍팅 능력, 세로 수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대회가 끝난 뒤 다니엘은 “동계 훈련 기간 합을 많이 맞췄다. 내가 생각해도 어느 팀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오늘의 우승이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MVP는 내가 잘했다기보다 동료들이 잘해줬던 덕분이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번 대회 기간, 용산고를 상대하는 모든 팀들의 초점은 ‘다니엘 수비’였다. 용산고 팀 내에서 다니엘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많기에, 그를 어느 정도 잡아낸다면 이길 확률이 조금 올라가기 때문.
수비의 간격을 좁히기도 하고, 공만 잡으면 도움 수비, 포스트에서 드리블 치는 순간 곧바로 트랩 수비 등 여러 전술이 오갔다. 이에 다니엘도 당황하거나 헤매는 모습도 노출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 할수록 영리하게 대처하며 팀 득점을 뽑아냈다.
다니엘은 “다른 팀들이 포스트에서 볼을 잡고 있을 때 도움 수비를 적용했다. 무리하기보다는 팀에 슛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동료들을 찾아주고자 한다. 나뿐만 아니라 고루 득점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다니엘의 보완점으로 가장 먼저 슛이 언급됐다. 사이즈와 운동 능력은 탁월하지만 외곽에서 슛이 약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대학 진학 혹은 추후 프로에 와서 보면 빅맨 포지션으로서 다니엘 신장은 냉정하게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경쟁을 위해서라도 슛 장착은 어쩌면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했다. 다니엘 스스로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다니엘은 “나도 항상 슛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농구를 더 잘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올라서야 한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야간 운동, 새벽 운동 포함 하루에 4번의 훈련을 했다. 500개의 슈팅을 쏴서 성공률도 측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초등학교 때는 4~5번 포지션이 익숙했는데 최근엔 완전히 2~3번도 봐보려 노력 중이다. 외곽 수비나 공격할 때 너무 인사이드로 들어가려는 경향, 수비 로테이션도 늦는 게 있어서 세심하게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더했다.
2025년 첫 대회를 완벽하게 본인들의 무대로 물들인 용산고. 2022년 춘계연맹전 이후로 3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절대 만족하지 않고,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이 다니엘의 설명.
다니엘은 “올해는 대표팀 차출도 없어서 전관왕이 목표다. 시작을 잘 끊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한다면 남은 대회에서도 용산고가 우승하지 않을까 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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