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웅은 1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 출전, 8점 1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정관장의 89-69 완승에 기여했다. 2위 정관장은 시즌 팀 최다인 3연승 및 홈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정웅은 경기 종료 후 “KT는 공격력, 리바운드 능력이 좋은 팀이다. KT를 상대로 큰 점수 차로 이겨서 굉장히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스틸을 제외하면 기록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봤을 때 수훈선수는 단연 박정웅이었다. 패리스 배스 전담 수비를 맡은 박정웅은 파울을 최소화한 가운데 배스에게 투입되는 볼을 차단하고, 1대1 수비를 버텨내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존 무니와 데이본 리드도 적절한 협력수비로 힘을 보탰지만, 박정웅의 재능을 엿보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흡사 양희종, 문성곤(KT)이 수비에서 보여준 영향력이 떠오를 정도였다. 모두 정관장 시절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양희종 코치는 “아직 젊어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에 임하는 자세가 좋다. 오늘(17일)은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라며 박정웅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박정웅은 “이틀 전 코치님들과 배스의 움직임이 담긴 영상을 토대로 미팅을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수비를 믿고 맡겨주신 만큼, 나도 초반부터 자신 있게 임했던 게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박정웅은 데뷔 3년 차 시즌을 치르고 있다. 여전히 만 20세의 유망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박정웅은 “감독님이 수비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속공 처리나 중거리슛, 2대2가 발전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더 보완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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