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의 화두는 단연 외국선수다. 출범 후 외국선수 전력이 중요하지 않았던 시즌은 없었지만, 올 시즌은 총 200분 가운데 외국선수의 출전시간이 60분으로 늘어난 만큼 모든 팀이 외국선수 구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부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 시즌 초반부터 많은 팀이 외국선수 부상으로 홍역을 앓았다. 개막전 기준으로 등록됐던 외국선수 2명이 전 경기를 소화한 팀은 서울 삼성, 서울 SK, 부산 KCC,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 단 5개 팀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KCC만 공동 8위에 머물러있을 뿐, 이외의 4개 팀은 모두 6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역대 최초 1라운드 전승, 개막 9연승을 질주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외국선수의 건강이 팀 성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는 단편적인 예였다.
반면, 5개 팀은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경기가 최소 1경기씩 있었다. 오픈매치 데이에서 화력을 발휘, 감독들이 우승 후보로 지목했던 원주 DB는 헨리 엘런슨의 이탈이라는 위기를 맞았으나 비교적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레이션 해먼즈만으로 패리스 배스, 트레이 포터가 버틴 KT를 꺾는 등 엘런슨 없이 치른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물론 엘런슨이 핵심 전력인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두통으로 2주 진단을 받은 엘런슨은 이번 주말까지 뛸 수 없으며, DB는 8일 SK전 이후 나흘 동안 경기가 없다. 이 기간 정비를 거쳐 13일 KT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며, 이날이 DB가 기대하고 있는 엘런슨 복귀 D-DAY다.
이규섭 감독은 “이번 주말이 진단을 받은 후 딱 2주째가 되는 기간이다. 엘런슨은 어제(4일) 팀 훈련을 소화했지만, 몸을 부딪치는 훈련은 아직 안 했다. 선택적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틀 동안 상태를 지켜본 후 트레이닝 파트와 미팅까지 거쳐 훈련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2명 보유 1명 출전이면 그나마 공백을 메울 수 있었지만, 올 시즌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선수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치르는 경기가 쌓이면 다른 선수들이 과부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잘 정비하는 것도 팀의 능력이겠지만, 아무래도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드는 일시 대체로 최적의 외국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옵션으로는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카드다. 정관장으로선 졸지에 2옵션 2명으로 시즌을 치르게 된 셈이다. 공식적으로 무니와 결별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복귀 시점은 여전히 뿌연 안개와 같은 형국이다. 정관장의 시즌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일시 대체 외국선수로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했으며, 베즐리의 공백 기간을 메울 외국선수 영입 절차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악재 속에 호재라면, 베즐리의 회복세가 빠르다는 점이다. 걷는 데에는 지장이 없고, 벌써 훈련을 소화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양동근 감독은 베즐리에 대해 “6주 진단이 나왔어도 빨리 회복하면 복귀를 앞당길 수 있냐고 묻더라. 규정상 그럴 순 없다고 하니 아쉬워했다. 어차피 6주를 쉬어야 하는 만큼 미국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받아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동근 감독은 이어 “그나마 A매치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어서 외국선수 변수 이후 치르는 경기가 적다. 앞으로 베즐리 없이 치르는 일정은 8경기 정도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차질 없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베즐리의 복귀전은 오는 12월 12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노 관계자는 오브라이언트에 대해 “오늘(5일) 오후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몸 상태는 이상 없다. 훈련, 경기를 소화해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렀던 외국선수들의 경기 수
DB(11경기)-헨리 엘런슨(6경기) 레이션 해먼즈(11경기)
삼성(10경기)-케렘 칸터(10경기) 크리스 맥컬러(10경기)
소노(12경기)-스카티 제임스(12경기) 자니 오브라이언트(10경기)
SK(7경기)-자밀 워니(7경기) 아이재아 힉스(7경기)
LG(10경기)-아셈 마레이(9경기) 아치 굿윈(10경기)
정관장(11경기)-존 무니(7경기) 라숀 토마스(5경기)
KCC(12경기)-숀 롱(12경기) 루이스 킹(12경기)
KT(11경기)-패리스 배스(11경기) 트레이 포터(11경기)
한국가스공사(12경기)-케베 알루마(12경기) 라건아(12경기)
현대모비스(10경기)-게이지 프림(7경기) 다리우스 베즐리(9경기)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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