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하모니리그] 놀람의 연속…여자 초등학생이 꽂은 ‘3점슛 6방' 박하엘 “MVP 허예은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인천/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6 13: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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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정다윤 기자] 성남수정초 6학년 박하엘(159cm, G)이 3점포를 6개나 쏘아올렸다.

수정초는 6일 인천송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전국유소년HARMONY농구리그' 여초부 권역별 예선전에서 인천산곡북초등학교를 72-26으로 대파했다.

수정초는 1쿼터부터 주포 박하엘과 전하늘의 매서운 손끝을 앞세워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박하엘은 경기 내내 볼을 배급하며 동료들의 찬스를 살피는가 하면, 기회가 오면 주저 없이 외곽포를 가동했다. 상대 수비가 타이밍을 뺏겨 거칠게 붙을 때는 과감한 돌파를 성공시키는 등 다재다능한 전천후 득점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날 박하엘은 27점(3P 6개) 8어시스트 4리바운드 4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경기 후 만난 박하엘은 소중한 승리에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저번주에 져서 아쉬웠는데 이번주는 후회없이 경기한 거서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오늘(6일) 슛이 잘 들어갔다. 그런데 속공 전개가 아쉬웠다. 그래도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볼을 잘 돌려서 평소보다 공격이 잘 풀린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하엘의 진가는 단연 3점슛이었다. 특히 3쿼터 들어 놀라운 집중력과 성공률로 코트에 '연속 3점슛 소나기'를 내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그가 던진 공들은 매번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그물을 출렁였다. 초등학생이 6개를 꽂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박하엘은 “코치님께서 내가 슈터니까 ‘안 들어가도 던져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더 자신감있게 던질 수 있었고 운도 따라준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남다른 슛감 뒤에는 보이지 않는 땀방울이 있었다. 박하엘은 슛 정확도의 비결을 묻자 “우리 체육관에서 많이 던지지 않는다. 다른 체육관에 가면 골대가 다 다르지 않나. 그래서 감각을 더 잡기 위해서 3점슛을 많이 연습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처음 농구공을 잡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권유였다고. 박하엘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다. 엄마의 권유로 하게 됐는데 너무 재밌다(웃음)”며 농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코트 위에서 빛난 것은 비단 개인 기록뿐만이 아니었다. 박하엘은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더 열광했다. 동료가 득점을 성공하면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팀원들을 살뜰히 챙긴 이유에 대해 그는 “동료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했다. 더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어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박하엘의 롤모델은 WKBL의 간판 가드 허예은(KB스타즈)이다. 허예은은 지난 시즌 놀라운 리딩과 득점력으로 KB스타즈의 우승을 견인하며 파이널 MVP까지 거머쥔 리그 최고의 스타다. 박하엘 역시 허예은의 플레이를 닮아가며 더 높은 무대를 꿈꾸고 있다.

박하엘은 자신의 당찬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롤모델은 허예은 선수다. 어시스트도 잘하고 슛도 좋다. 나도 허예은 선수처럼 패스도 잘하고 슛도 좋고 뭐든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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