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는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 맞대결에서 85-36으로 대승을 거둬 시즌 7번째 승리(3패)를 맛봤다.
지난 달 27일 동국대와 맞대결에서 고려대는 44-64로 졌다. 주축 선수들(양종윤, 석준휘, 유민수)의 부상 결장이 너무 뼈아픈 패배로 연결되었다.
동국대와 맞대결에서 1쿼터를 9-20으로 뒤졌던 고려대는 전반을 22-44, 22점 차이로 마쳤다. 결국 후반에도 이 흐름에는 변함이 없었다.

동국대 맞대결과 같은 심주언, 방성인, 이도윤, 김정현다니엘, 이동근을 선발로 내보냈다.
동국대와 경기에서 가장 많이 출전했던 5명이기도 했던 이들로 계속 소화했다면 한양대에게도 질 수 있는 분위기였다.
고려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2경기 연속 1쿼터 한 자리 득점에 머문 건 처음이다. 더 나아가 한 시즌 동안 2번이나 1쿼터 한 자리 점수에 그친 것도 최초였다.

1쿼터 10분 동안 8점에 그친 고려대는 2쿼터 시작 2분 40초 만에 9점을 올리며 17-16으로 역전하는 등 연속 13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2쿼터 4분 59초를 남기고 이동근이 3점슛을 성공했다. 이 때가 2쿼터 22점째였다.
고려대는 지금까지 1쿼터에서 한 자리 득점에 그친 건 6번이며, 이 경기에서 2쿼터 최다 득점은 20점이었다.
이날은 5분 1초만에 20점을 뛰어넘었고, 결국 2쿼터에서만 32점으로 폭발했다.

명지대는 2010년 11월 23일 경희대와 맞대결에서 1쿼터 8점에 그친 뒤 2쿼터에서 28점을 올렸다.
훨씬 더 오랜 역사와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한 KBL에서도 1쿼터 한 자리 득점에 그친 팀의 2쿼터 최다 득점은 2회 나온 적이 있는 30점(2011.11.22 삼성 vs. KCC/2018.10.24 KCC vs. 현대모비스)이었다. 2번 모두 1쿼터 8점, 2쿼터 30점으로 동일했다.
WKBL에서는 고려대와 같은 기록이 한 번 나온 적이 있다. 1999년 8월 22일 현대가 한빛은행을 상대로 1쿼터 8점, 2쿼터 32점으로 고려대와 동일한 기록을 남겼다.

KBL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기록이 한 번 나왔다. 2000년 11월 26일 LG가 삼보를 상대로 1쿼터 20점, 2쿼터 47점으로 27점이나 더 많이 득점했다.
남녀 프로농구 통틀어서도 2쿼터에서 1쿼터보다 24점 더 많은 득점을 올린 건 공동 2위일 정도로 보기 드물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한양대에게 승리한 뒤 “1쿼터에서 동국대와 경기를 뛴 선수들을 활용했다. 벤치 선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아니라 본인이 알을 깨고 나오라는 취지였는데 본인들이 알아서 열심히 해줬다면 좋았을 거다. 언젠가는 알 거다. 분위기 쇄신하려고 동국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1쿼터에 투입했다”고 1쿼터 부진을 설명했다.
이동근은 “하고자 하는 의지부터 차이가 있었던 거 같다. 벤치 자원들이, 1쿼터부터 뛴 선수들이 그런 부분이 더 필요했는데 주축으로 뛴 선수들이 더 에너지가 높았다”며 “농구를 잘 하고 못하는 차이보다 그런 차이로 경기력이 달랐다”고 1,2쿼터의 득점 편차가 큰 이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