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종로/정병민 인터넷기자] 용산중 이준회가 주말리그 첫 경기서부터 확실하게 본인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용산중은 전반기 중고농구연맹이 주최한 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한 남중부 절대 1강이다. 김준영, 남현우, 이승민, 차정윤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등학교 레벨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
당장 현재의 시선에서만 놓고 보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상황이지만 위 선수들이 모든 시간을 소화할 순 없는 법이다.
5반칙 퇴장이 나오면 또 다른 누군가가 그 공백을 메워야 하고, 한 해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재빠르게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달리 말하면 현재만큼이나 미래 자원 육성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용산중은 경기 가세가 급격히 기울면 저학년 선수들 성장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경인 강원 B조 권역으로 분류된 용산중은 춘천중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40분을 거의 모두 1학년과 2학년에게 투자했다.
결과에도 이변은 없었다. 용산중의 57점 차 대승. 그 과정에서 용산중의 압도적인 화력을 이끈 선수는 1학년 이준회였다.
이준회는 이제 1학년에 불과한 선수지만 언뜻 봐도 농구 레벨과 센스가 1학년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179cm의 작지 않은 신장에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넓은 공격 반경, 빠른 스피드까지, 소위 말하는 전 포지션을 아우를 수 있는 ‘팔색조’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의 아우라를 이미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볼을 다룰 줄 안다는 것. 이 부분이 가히 위력적이었다. 리바운드 이후 홀로 직접 치고 나갈 수 있었기에 춘천중은 알면서도 이를 막지 못했다. 이준회는 31분 36초 동안 21점을 폭격, 9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을 곁들였다.
양 팀 도합 최다 득점이었으며, 2점슛 성공률 또한 71%(10/14)로 굉장히 순도 높았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준회는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평소에 팀 훈련에 열심히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준회는 어떻게 보면 될성부른 떡잎이었을지도 모른다. 전국 3대3 대회에서 MVP를 연속해 휩쓸며 기량을 입증했고, KCC 연고 선수로 지명되는 등 꾸준히 제 가치를 드높였다. 더해, 안양고 이상영 코치의 아들로 농구인 2세이기도 하다.
3대3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개인기를 이젠 엘리트 무대에서 펼쳐 보이며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준회는 “3대3 대회와는 다르게 슛이 잘 안 들어간다(웃음). 그 부분을 제외하곤 아직 큰 어려움은 없다. 평소에 팀 훈련하기 바빠 개인적으로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타고난 것 같다. 아버지가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시고, 형과 평소에 농구를 자주 즐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엘리트 코스에 발을 들어선, 인생으로 치면 걸음마를 뗀 아이와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황. 그럼에도 이준회는 용산중이라는 강팀에서 본인의 입지를 넓혀가며 하나 둘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끝으로 이준회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연습을 많이 해서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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