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운명이라고 해야할까. 최종예선에서 맞붙었던 2개의 나라를 다시 상대하게 됐다. 박수호 감독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B조에 편성됐다. 프랑스, 나이지리아, 헝가리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프랑스 발뵈르반 아스트로발레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1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당시 맞붙었던 세 나라 가운데 두 팀과 다시 만난다. FIBA 랭킹 2위의 강호 프랑스, 그리고 2025 아프로바스켓 우승팀 나이지리아다.
프랑스에는 62-89로 완패했지만, 나이지리아를 상대로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지현(22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강이슬(20점 3점슛 5개 3어시스트)을 앞세워 77-6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2·3위 팀은 반대편 조 3·2위와 맞붙어 8강 진출전을 치른다. 4위는 탈락한다. 현실적으로는 나이지리아, 헝가리와 2·3위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박수호 감독은 22일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이지리아는 이제 안 만날 줄 알았는데 또 만나게 됐다(웃음). 그래도 한 번 상대해본 팀이라 선수들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반대로 나이지리아도 더 준비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 강팀과 좋은 경기를 한 경험이 다음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미 경험한 상대와의 재대결이라는 점은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감독은 “여자 선수들은 한 번 상대해본 팀과 다시 붙는 걸 더 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물론 크게 졌던 팀이 아니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래도 경험이 있다는 건 준비 과정에서 분명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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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카 유하스(헝가리) |
FIBA가 주목한 매치업 중 하나는 한국과 헝가리의 맞대결이다. 조 3위 경쟁 구도로 평가받고 있다. 경계 대상은 빅맨 도르카 유하스다. 유로리그 MVP 출신으로, WNBA에서도 통산 72경기 평균 5.4점 5.2리바운드를 기록한 자원이다. FIBA 공식 신장은 192cm다.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5경기 평균 18.0점을 기록했고, 특히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는 3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몰아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 감독은 “최근 헝가리가 많이 좋아졌다. 일본을 꺾은 경기를 봤는데 쉽지 않은 팀이다. 기본 전력이 있는 팀인데 올해는 특히 더 올라온 느낌이다. 빅맨 자원도 좋아 계속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경기들도 많이 보고 있다. 이전 대회에서 잘됐던 부분은 이어가되, 수비에는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공격에서는 패스 횟수를 더 늘려야 한다. 상대가 신장이 큰 팀들이기 때문에 공을 더 원활하게 돌리고 움직임도 많아져야 한다. 좋은 팀들의 장점을 참고해 상황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조 편성(괄호 안은 FIBA 랭킹)
A조 : 일본(10위), 스페인(6위), 독일(11위), 말리(18위)
B조 : 헝가리(19위), 한국(15위), 나이지리아(8위), 프랑스(2위)
C조 : 벨기에(5위), 호주(3위), 푸에르토리코(13위), 튀르키예(16위)
D조 : 미국(1위), 체코(17위), 이탈리아(14위), 중국(4위)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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