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와 부산 KCC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오는 5일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 시리즈에 돌입한다. 소노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은 역대 2호 V7에 도전한다.
소노는 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로 구성된 삼각편대의 뒤를 받치는 ‘게임 체인저’까지 가세했다. 이재도가 정규시즌 부침을 딛고 4강에서 활약, 삼각편대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에 맞서는 KCC는 마침내 완전체 전력을 구축했다.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이 함께 뛰었을 때의 위력을 증명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돌풍의 소노와 ‘슈퍼팀’ KCC의 역사상 첫 맞대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1_창단 첫 우승
소노는 2023년 창단한 신생팀이다. 창단 3시즌 만에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뤘다. 고양 연고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 이후 10시즌 만이었다. 오리온은 대구 동양 시절까지 포함하면 총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2021-2022시즌을 끝으로 농구단을 매각했고, 데이원이 역사를 물려받았다. 데이원은 2022-2023시즌 부실 경영을 사유로 KBL로부터 제명됐고, 이후 소노가 재창단 형식을 통해 KBL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소노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만 물려받았을 뿐 오리온-데이원의 역사를 이어받진 않았다. 우승한다면 V3가 아닌 V1으로 기록되는 이유다.

KBL 역사상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한 사례는 단 2명 있었다. 김승기 전 소노 감독이 TG(선수)-동부(코치)-KGC(감독)를 거치며 최초 기록을 세웠고, 전희철 서울 SK 감독도 동양(선수)-SK(코치, 감독)에서 역사를 만들었다.
KCC가 우승한다면, 이상민 감독은 역대 3호 사례가 된다. 이상민 감독은 KCC에서 선수-코치로 우승을 경험했다. 2003-2004시즌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는 등 선수 시절 3차례 우승했다. 이어 2023-2024시즌에는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다. KCC를 우승으로 이끈다면, 이상민 감독은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인물로 이름을 남긴다.
6_축포는 6차전에서 터진다?
KBL 출범 후 28차례 챔피언결정전이 진행됐고,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나온 시리즈 전적은 4승 2패였다. 35.7%에 해당하는 10차례 챔피언결정전이 6차전에서 마무리됐다. KCC 역시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마친 경험이 많은 팀이었다. 10차례 가운데 4차례 시리즈를 6차전에서 마무리했다. 다만, KCC가 이 가운데 6차전에서 승자가 된 건 2010-2011시즌이 유일했다.
6차전 다음으로 많았던 전적은 4승 1패, 4승 3패로 각각 7차례 나왔다. KCC는 4승 1패 시리즈만 2차례 만들었을 뿐 1승 4패를 당한 적은 없었다. 또한 7차전은 3차례 경험했다. 1997-1998시즌에 KBL 역사상 최초의 7차전을 치른 끝에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었지만, 2003-2004시즌에는 원주 TG삼보(현 DB)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KCC는 2008-2009시즌에 6강, 4강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최종전을 치르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서울 삼성과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V4를 달성했으며, 이는 KCC가 홈(당시 전주)에서 우승을 달성한 유일무이한 시리즈로 남아있다. KCC는 중립에서 3회, 원정에서 2회 우승을 따낸 바 있다. 이밖에 챔피언결정전 스윕(4회)이 가장 적게 나온 시리즈 전적이었다.

KBL 출범 후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동시에 따낸 선수는 총 7명 있었다. 이 가운데 2007-2008시즌 김주성(동부), 2016-2017시즌 오세근(KGC)은 올스타게임 MVP까지 포함해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정규시즌 MVP 이정현은 여전히 소노의 에이스다. 소노가 우승한다면, 강력한 MVP 후보 가운데 1명일 것이다. 앞선 7명 가운데 정규시즌 우승에 실패하고도 정규시즌 MVP, 플레이오프 MVP를 동시에 따낸 선수는 1999-2000시즌 서장훈(SK)이 유일했다. 이정현은 서장훈의 뒤를 잇는 2호 진기록에 도전한다.
이밖에 켐바오가 받는다면 필리핀 아시아쿼터 역대 최초, 아시아쿼터 이외의 외국선수가 받는다면 역대 4호 외국선수 플레이오프 MVP로 기록된다. 외국선수 신분으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사례는 2001-2002시즌 마르커스 힉스(동양), 2002-2003시즌 데이비드 잭슨(TG), 2017-2018시즌 테리코 화이트(SK), 2020-2021시즌 제러드 설린저(KGC)가 있었다.

6강-4강을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총 6개 팀이었다. 이 가운데 KCC의 지분이 가장 많다. 총 3차례 우승했고, 2023-2024시즌에는 5위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달성했다. 역대 최초 5-6위 챔피언결정전이 성사된 만큼, 올 시즌에는 6강-4강을 거쳐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역대 7번째 팀이 탄생한다.
소노가 노리는 진기록도 있다. 6강-4강-챔피언결정전에서 10경기를 모두 이기는 이른바 ‘퍼펙트 텐’이다. 안양 KGC(현 정관장)가 2020-2021시즌에 역대 최초의 기록을 썼고, 당시 상대 팀이 바로 KCC였다. ‘퍼펙트 텐’의 일원이었던 손창환 코치, 이재도는 이제 소노의 감독, 베테랑이 되어 역대 2호 퍼펙트 텐에 도전한다.
71.4_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5일 포털사이트 농구 기사 제목에 가장 많이 등장할 숫자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 28차례 가운데 20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6시즌 가운데에는 1차전에서 이긴 팀 가운데 5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건 동서, 종목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미션으로 꼽힌다.
반대로 말하면 1차전에서 패한 팀의 우승 확률은 28.6%(8/28)에 불과하지만, KCC는 이 데이터를 거스른 팀이었다. 총 6차례 우승하는 동안 1차전에서 이겼던 시리즈는 3차례에 불과했다. 1997-1998시즌(vs 기아), 2008-2009시즌(vs 삼성), 2010-2011시즌(vs 동부)은 1차전을 내주고도 전세를 뒤집으며 우승했다.
KCC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률도 .400에 불과했다. 10차례 1차전 가운데 4경기만 이겼다. 물론 1차전을 이겼을 때 우승 확률은 KCC도 높다. 1차전에서 이긴 4차례 시리즈 가운데 3차례 우승했지만, 방심은 금물. 1차전에서 이기고도 준우승에 그쳤던 유일한 시리즈가 바로 오리온과 맞붙은 2015-2016시즌이었다.

최준용의 챔피언결정전 출전은 곧 우승을 의미했다. 2017-2018시즌, 2021-2022시즌 SK에 우승을 안긴 데 이어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에는 KCC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2020시즌이 코로나19 여파로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2년 주기로 우승한 셈이다(2019-2020시즌도 최준용의 소속 팀 SK는 원주 DB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최준용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은 100%, 경기 승률은 .750(12승 4패)이었다. 가장 드라마틱했던 우승은 데뷔 첫 우승이다. 2017-2018시즌 당시 SK는 DB에 1~2차전에서 내리 패했지만, 3차전부터 4연승을 만들며 우승을 차지했다. 참고로 최준용의 플레이오프 승률은 .810(30승 7패)이다. ‘봄 초이’라 불릴 만하다.
425_역대 최장 거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 아레나와 부산사직체육관의 거리(자동차 최소 거리 기준)는 425km다. 이는 KBL 출범 후 최장 거리에 해당한다. 종전 1위는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맞붙었던 2018-2019시즌의 393km(울산동천체육관↔인천삼산체육관)였다.
KCC는 2015-2016시즌에 오리온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경험이 있지만, 당시 연고지는 전주였다. KCC는 2023-2024시즌에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했고, 당시 수원 KT와 치른 챔피언결정전의 이동 거리(377km)는 최장 거리 3위에 해당한다.
한편, 최소 거리는 KGC가 서울 삼성(1회), 서울 SK(2회)와 총 3차례 치른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록된 21km(안양체육관↔잠실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다.

1차전 5일(화)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
2차전 7일(목)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
3차전 9일(토) 오후 2시 부산사직체육관
4차전 10일(일) 오후 4시 30분 부산사직체육관
*5차전 13일(수)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
*6차전 15일(금)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
*7차전 17일(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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