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홍성한 기자] “정말 진심으로 우승을 축하한다.”
나가타 모에가 WKBL 체육관을 찾았다. 사복 차림이었지만, 시선은 자연스럽게 코트를 향했다.
나가타는 지난 시즌 청주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뛴 일본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다.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12.9점 6.2리바운드 3.1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 아시아쿼터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특히 아산 우리은행과 치른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모두 짜릿한 위닝샷을 책임지며 ‘모에의 기적’이라 불렸다. 한 시즌뿐이었지만, KB스타즈의 봄 농구를 상징하는 존재로 남았다.
이에 KB스타즈는 이번 봄 농구에서 나가타를 시투자로 초청해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가타의 응원은 끝나지 않았다. 일본에서 시즌을 마친 그는 KB스타즈를 응원하기 위해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찾았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나가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일본 W리그 토요타 안텔롭스로 향했다. 팀은 23승 5패로 정규리그를 제패했지만, 파이널에서 덴소 아이리스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에서 보여준 존재감과 달리,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 역할이 줄어든 시즌이었다.
나가타는 “4월에 시즌이 끝났다.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결과 자체는 의미 있었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KB스타즈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유도 전했다.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직은 모두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바라보며 선수 시절의 기억도 떠올랐다. “코트를 보니 직접 뛰던 때가 많이 생각났다. 현장의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져 감회가 새로웠다”고 웃었다.
KB스타즈는 나가타가 지켜보는 가운데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나가타는 “정말 진심으로 우승을 축하한다.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KB스타즈를 향한 애정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당장의 복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여운은 분명했다. 나가타는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다시 한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답변을 마무리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