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농구를 빛내는 조력자들 ①, 한양대 운동부 서포터즈 HY-BALL

김혜진 / 기사승인 : 2025-03-27 1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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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혜진 인터넷기자] 대학 농구 인기 상승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서포터즈들, 한양대는 HY-BALL이 든든히 자리를 지킨다.

개강으로 활기를 띄는 완연한 봄의 캠퍼스. 2025 KUSF 대학 농구 U-리그도 드디어 막이 올랐다.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선수들이지만, 그 뒤에는 항상 발 빠르게 각종 관련 소식을 전하고 경기 운영을 돕는 조력자들이 있다. 일부 대학의 경우 대학 스포츠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재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나 학보사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한양대는 학보사 사자후와 함께 농구팀, 배구팀, 축구팀으로 나뉘어진 유일무이 운동부 서포터즈 하이볼(HY-BALL)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양을 의미하는 HY와 구기 종목을 뜻하는 BALL을 이어붙인 직관적인 이름으로, 실질적인 대학 프런트의 개념이다. 26일 건국대와의 홈 개막전이 펼쳐진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에서도 역할을 나눠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하이볼 농구팀 부원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회장 김도형(스포츠 매니지먼트학과 22학번)군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이볼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묻자 그는 "나와 부회장 및 임원진들이 부원들을 잘 이끌어 주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정기 회의를 진행한다. 신입 부원의 의견과 기존 부원들의 경험을 합쳐 이벤트를 진행하고, 중앙 동아리에서 받는 지원금을 아낌없이 투자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경기장에서 레플리카와 티켓 및 클래퍼를 배부 중인 부원들

 

만반의 준비가 빛을 보는 곳은 당연 현장이다. 경기 시작 약 한 시간 전, 4층 관중석 출입구에서는 레플리카와 클래퍼 및 티켓 배부가 한창이었다. 레플리카는 이번 시즌 처음 제작했는데,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전부 운동부 후원 및 홈경기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티켓은 대학의 경우 프로와 달리 따로 예매가 필요 없지만, 기념으로 간직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경기날은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마련돼있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학 스포츠만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기에 선수와 관중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1순위 고려사항이다. 소소한 직관 인증 상품부터 싸인볼 증정, 기념사진 촬영까지 매 경기 색다른 이벤트도 경기장을 찾는 별미다.

관중석에서 만난 익명을 요청한 한 팬은 "김선우 선수의 레플리카를 수령했다"고 주장 김선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프로 농구도 보는데, 직관은 오히려 대학 농구가 더 재미있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고, 팬서비스도 더 가까운 거리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대학농구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하이볼 인스타그램도 팔로우하고 있다"고 한 팬은 "하프 타임 이벤트가 있으면 참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김도형 군은 이처럼 팬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활동에 대해 "팀별 회의가 필수다. 디자인팀이 이벤트 게시물 온라인 홍보, 장내 아나운서가 이벤트 현장 공지, 장내 진행요원이 전달의 역할을 맡으며 온,오프라인 상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플로어에서도 장내 아나운서, 사진촬영, 진행요원 등이 경기가 끝난 뒤까지 자리를 지켰다.

가장 중요한 홈경기 일정 공지 등을 비롯한 SNS 홍보물의 경우 "개막 전 팀별 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통일된 디자인 틀을 정하고, 학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인수인계와 참고 자료 공유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각종 콘텐츠(출처=하이볼 인스타그램 캡쳐)

 

언급한 것 외에도 하이볼 농구팀은 선수단 프로필촬영, 각종 릴스 촬영, 현장 스케치 등을 통해 농구부 인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 리그는 선수와 팬층 모두 특히나 연령대가 어리기 때문에 센스 있는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활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효과도 있을까.

"벌써 활동 한 지 3년째가 되어 가는데,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점점 체감하는 것 같다"고 답한 김도형 군은 "처음에는 ‘우리의 활동이 큰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HY-BALL 인스타그램으로 오는 팬들의 연락과 태그, 그리고 선수들의 인정과 감사를 통해 서포터즈의 존재 이유와 팬의 유입을 체감하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경험담을 들려줬다.

직접 해 본 역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장내 아나운서’와 '유니폼 레플리카 제작‘을 꼽았다.

장내 아나운서의 경우 "농구 경기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유독 큰 것 같다. 선수 소개, 호응 유도를 하며 아나운서의 응원에 함께 소리 내어주는 팬들의 모습이 크게 와닿았다"고 이유를 들었다. 레플리카 제작은 "이번이 처음인데, 반응이 상상 이상으로 좋아서 큰 보람을 느꼈다. TF 팀을 따로 구성해 기획했는데, 너무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경기날 장내 아나운서를 맡은 서포터즈의 모습(출처=하이볼 인스타그램 캡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의 일부가 되는 이들은 누구보다 농구와 대학 스포츠를 사랑한다.

"사실 관련 진로를 꿈꾸는 학우들이 많이 지원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에 놀랐다. 다들 진로는 다양하지만 ‘대학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신기하다. 나 또한 4학년이지만 스포츠를 진로로 삼을 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대학 스포츠, 한양대학교 운동부에 대한 애정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 김도형 군은 부원들을 향해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든, 커리어든, 좋은 추억이든, 무언가 하나쯤은 얻어 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끝으로 대학 스포츠의 부흥을 위해 필요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응원 문화의 활성화"라는 답이 돌아왔다.

"스포츠에서 응원은 당연한 일이지만, 대학 스포츠는 처음 접하는 관중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몰입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 점을 위해 서포터즈가 존재한다. 대학 농구의 부흥을 위해서는 서포터즈가 중간 역할을 잘 수행하고 관중의 유입 및 응원 문화의 활성화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개인의 의견을 밝혔다.

경기장 안팎에서 팬과 선수들의 윤활유가 되어주는 서포터즈들. 대학 농구 붐이 지금보다 뜨거워 진다면 이들의 지분도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사진_김혜진 인터넷기자, HY-BALL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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