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이변은 힘들다. 아쉬운 눈물을 삼킨 건국대와 명지대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2 07:02:5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건국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91.8%의 승리 확률을 지키지 못했다. 명지대는 4쿼터 12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과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이번 시즌 패배가 없다. 성균관대도 단독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건국대는 공동 3위에서 7위로 수직 이동했다. 동국대와 건국대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경기 결과>
성균관대 117-53 조선대
한양대 84-59 상명대
고려대 74-35 동국대
연세대 88-85 건국대
중앙대 85-62 단국대
경희대 64-61 명지대

▲ 아주 맑음_고려대, 성균관대

고려대는 잇몸도 강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동국대를 완파했다. 박정환, 문유현, 이동근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경기 중 부상으로 유민수도 빠졌다. 그러나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수비가 그랬다. 동국대는 2쿼터만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올렸다. 고려대는 1, 3, 4쿼터에 한 자릿수 득점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공격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았다. 11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했다. 그중 심주언과 김정현의 득점은 특별했다. 심주언의 1쿼터 6득점은 기선제압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2쿼터 득점이 저조할 때 나온 3점 슛은 공격에 숨통을 활로를 여는 것이었다. 김정현은 2쿼터 중반에 나와 팀의 마지막 6득점을 책임졌다. 김정현의 점수로 고려대는 3쿼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성균관대가 조선대전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이상백배에 출전한 강성욱에게 휴식을 줬다. 구민교도 9분 33초만 뛰었다. 12명 모두 코트를 밟았고 10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건영과 이제원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건영은 3점 슛 2개 포함 21득점 11어시스트, 이제원은 28득점 10리바운드 8스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뺏는 수비를 좋아한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이 좋아할 경기였다. 무려 19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자유투 집중력도 놀라웠다. 22개를 던져 21개 성공. 90%가 넘는 성공률이다. 3점 슛 성공률 16%는 옥의 티다. 조선대는 외곽 수비가 좋은 팀이 아니다. 이날 더 많은 선수가 손맛을 봐야 했다.

▲ 맑음_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경희대가 명지대에 4쿼터 역전승을 거뒀다. 35-25로 앞선 2쿼터 중반, 명지대에게 9개의 3점 슛을 허용하며 46-58 역전을 허용했다. 그 구간에서 경희대의 3점 슛은 침묵했다. 4학년 안세준이 긴 침묵을 깼다. 임성채의 연속 3점 슛으로 12점 차는 1점 차가 됐다. 클러치에는 배현식이 있었다. 61-61에서 결승 레이업 포함, 팀의 마지막 3득점을 책임졌다.

배현식은 이날 13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전술한 모든 기록이 팀 내 최고였다. 자유투(5/6)도 제일 많이 던졌고 제일 많이 넣었다. 배현식이 없는 구간, 낮아지는 경희대의 득점력은 과제다. 안세준과 임성채가 4쿼터에 흐름을 바꾼 점은 반갑다. 과감하게 던졌고 결과도 좋았다.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연세대가 8연승을 달렸다. 8.2% 확률의 역전승이다. 대학농구리그에서 4쿼터 10점 열세일 때 승률은 8.2%(5승 56패)다. 그 어려운 걸 해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안성우, 김승우, 이규태의 3점 슛이 터졌다. 이주영과 이규태의 득점으로 72-72 동점을 만들었다. 건국대 김준영의 플로터 2점이 나왔으나 이유진의 3점 슛으로 75-7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3개의 3점 슛이 더 나왔다. 이주영은 85-84로 앞선 종료 21초 전 쐐기 3점포를 터뜨린 후 독수리처럼 날개를 펼쳤다. 이전까지 5개의 3점 슛을 모두 실패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역시 이주영이 있었다.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 4쿼터에 이규태는 2개의 3점 슛과 1개의 2점 슛을 모두 넣었고 김승우도 3개의 3점 슛을 던져 2개를 넣었다. 고전했지만, 승부처에 강했다.



중앙대는 윤호영 감독 부임 이후 2승째를 거뒀다. 상대는 단국대. 부상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다. 그런 점을 고려해도 깔끔하게 이겼다. 김두진, 고찬유, 서지우 등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세 선수는 2쿼터까지 중앙대가 만든 44득점 중 34점을 책임졌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44-25. 단국대에게는 그것을 뒤집을 힘이 없었다.

고찬유의 윤호영 감독 부임 후 득점을 주목하자. 고려대전 16득점, 조선대전 8득점, 성균관대전 27득점, 단국대전 20득점이다. 윤호영 감독 부임 전 4경기의 평균 득점이 13.5점이다. 부임 후 4경기의 평균 득점은 17.8점이다. 10분여만 뛴 조선대전을 제외하면 21점이다. 윤호영호의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했다.

한양대가 상명대를 완파했다. 경기 출발은 좋았다. 초반 리드를 잡았다. 4분 만에 최준환이 3파울로 코트를 물러났다. 그러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1-22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신지원과 손유찬의 활약으로 2쿼터에 리드를 되찾았다. 3쿼터 강력한 수비와 함께 박민재의 3점 슛이 터지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손유찬의 활약이 돋보였다. 34분 01초를 뛰며 21득점 8어시스트. 턴오버는 1개에 불과했다. 10개의 2점 슛을 던져 8개를 넣었다. 고민은 3점 슛이다. 2점 슛 성공률 56.9%, 자유투 성공률 85%로 높은데 3점 슛 성공률만 13.8%다. 팀에 3점 슛을 던질 선수는 많지만, 믿음을 주는 선수가 적다. 손유찬은 3점 슛 능력이 있는 선수다. 성공률을 높여야 공격이 원활해진다.

▲ 흐림_건국대, 명지대, 상명대

건국대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프레디가 1쿼터부터 힘을 냈다. 연세대를 상대로 무려 16득점. 이주석도 3개의 3점 포로 내외곽이 조화를 이뤘다. 선발 출전한 5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며 31-25로 1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는 김준영과 여찬영이 달렸다. 두 가드는 17점을 합작하며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4쿼터에 외곽 수비가 무너졌다.

성과는 있었다. 프레디가 31득점 2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완벽하게 살아났다. 김준영과 여찬영도 각각 16득점, 17득점으로 동반 활약을 펼쳤다. 필드골 성공률도 50%, 58%로 높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문제가 됐다. 프레디와 김준영은 풀타임, 여찬영은 37분 44초를 뛰었다. 연세대는 4쿼터에 9개의 3점 슛을 던져 7개를 넣었다.



명지대가 아쉬운 1패를 추가했다. 논란을 부른 심판 판정이 있었다. 김태진 감독은 분노했고 양 팀 선수들도 격앙됐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박지환의 파울이다. 이 판정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A 심판은 “영상을 보면 공격자의 공중 동작이 먼저 시작됐다”라며 “정황상은 아쉽겠지만” 수비자 파울을 부른 심판의 판단이 맞다는 의견을 전했다.

명지대는 달라진 경기력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2쿼터 중반부터 4쿼터 중반까지 명지대의 화력은 놀라웠다. 2쿼터 5분여 동안 3개의 3점 슛과 2점 슛 하나를 묶어 25-35를 36-37로 만들었다. 3쿼터에는 박태환이 4개의 3점 슛을 넣었다. 25점에서 54점까지 가는 구간, 9개의 3점 슛을 넣었다. 박지환의 5반칙 퇴장 이후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상명대도 부상이 고민이다. 4학년 김찬영은 장기 휴업이다. 윤용준과 한영기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 상명대 선수는 총 10명. 그중 3명이 부상이다.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7명이 전부다. 그 상태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3쿼터와 4쿼터까지 버티기는 힘들었다. 최준환의 이른 파울트러블도 악재였다.

1쿼터 홍동명의 손끝 감각이 좋았다. 교체로 들어온 김민국도 역전 앤드원 플레이 등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문제는 그것이 꾸준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최준환과 박인섭이 바통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이날 18점 합작에 그쳤다. 부상 선수가 많은데 최준환과 박인섭도 부진하면 답을 찾기 힘들다.

▲ 아주 흐림_단국대, 동국대, 조선대

단국대는 총체적 난국이다. 최근 세 경기는 사실상 5인 로테이션이다. 4학년 최강민과 송재환, 지난 시즌 대학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던 김태영, 뉴 에이스 신현빈과 외곽포를 기대했던 박야베스 등 너무 많은 선수가 빠졌다. 29일 중앙대전은 8명의 선수가 뛰었다. 그중 5명이 1학년이다. 선배들이 결장하기 전까지 출전 시간이 거의 없었던 선수들이다.

선배들 중에는 길민철, 홍찬우, 황지민만 뛰었다. 황지민이 24득점 5어시스트로 외견상 준수한 스탯을 남겼다. 그러나 3점 슛 성공률 29%, 필드골 성공률 38%로 생산성이 떨어졌다. 센터 길민철은 4개의 리바운드에 그쳤고,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홍찬우는 8개의 턴오버도 기록했다. 4연패에 빠진 석승호 단국대 감독의 시름이 깊다.



동국대 이호근 감독의 얼굴도 시름에 잠겼다. 단국대전 승리 후 5일 만에 표정이 급변했다. 고려대전 승리 가능성은 낮았다. 그런데 40분간 35득점의 가능성은 더 낮았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2위 팀이다. 1위 고려대에 0.1점 부족한 2위였다. 이번 시즌은 10위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16점이 낮아졌다. 성적도 중위권의 하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정현만 3개의 3점 슛을 넣었다. 다른 선수들의 3점 슛은 철저히 림을 외면했다. 팀 어시스트도 6개에 그쳤다. 턴오버는 무려 21개였다. 공이 잘 돌지 않았다. 기회가 생겨도 슛이 부정확했다. 계속되는 실수와 실책으로 자신감을 잃었고, 그것이 다시 실수와 실책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다음 상대가 조선대라는 점은 다행이다.

조선대가 64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다. 무려 24개의 턴오버가 나왔다. 19개의 스틸과 21개의 속공을 허용했다. 이날 성균관대의 3점 슛 성공률은 16%(5/32)에 불과했다. 그래도 117점을 넣었다.

<중간 순위>
1위 고려대, 연세대 (8승)
3위 성균관대 (6승2패)
4위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 (5승3패)
7위 건국대 (4승4패)
8위 동국대 (3승5패)
9위 단국대 (2승6패)
10위 명지대, 상명대 (1승7패)
12위 조선대 (8패)

<경기 일정>
6. 2(월) 상명대:건국대
6. 2(월) 단국대:성균관대
6. 4(수) 동국대:조선대
6. 4(수) 한양대:명지대
6. 6(금) 중앙대:고려대
6. 6(금) 경희대:연세대

부상 변수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고려대, 단국대, 상명대, 한양대는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크다. 반면 명지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부상 선수의 복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압도적이지 않다. 중위권 팀들은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 어떤 이변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이번주 건국대와 성균관대, 동국대는 편안한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_점프볼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