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현승섭] 김보미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을 남편 배경한 씨를 소환했다.
용인 삼성생명이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83-60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을 사수하며 시즌 10승(9패) 고지에 올랐다. 반면 신한은행은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3승 15패를 기록했다.
모멘텀 대결에서 삼성생명이 승리한 경기였다. 1쿼터는 신한은행이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 삼성생명 실책 7개에 힘입어 20점을 연속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2쿼터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이번 시즌 2쿼터 최강자로 등극한 삼성생명이 2쿼터에 31-9로 경기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렸다. 더 큰 모멘텀을 만들어낸 삼성생명이 후반전을 무난히 소화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보미의 3점슛 감각은 날이 바짝 섰다. 김보미는 무릎 통증으로 잠시 벤치로 돌아간 윤예빈을 대신해 코트에 투입됐다. 김보미는 이후 8점을 몰아넣은 덕분에 삼성생명은 11-2로 앞서 나갔다. 2쿼터에 무득점으로 잠시 주춤했던 김보미는 3쿼터에 다시 포문을 열어 박하나와 함께 3점슛 4개를 합작했다. 김보미는 이날 경기에서 14득점(3점슛 4/8)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보미는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새해 첫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연패 중이었는데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며 연패 탈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교체 출전했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보미는 “오늘 슛 감이 좋았다. 전반기 막바지에 슛 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남편이 슛 밸런스를 잡아줬다. 코치님들과 선수들이 마음 편히 던지라고 해서 슛을 잘 넣을 수 있었다”며 좋은 슛 감의 공을 남편 배경한 전 코치와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보미는 남편 역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했다. 김보미는 남편 배경한 씨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감독님은 남편이 슛 밸런스를 잡아주는 걸 아신다. 그리고 코치님과 남편 사이에 친분이 있다. 그래서 코치님이 남편에게 '보미의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 안 들어가면 네 책임이다'라고 경고했다(웃음). 연애 초기에는 서로 농구의 ‘농’자도 꺼내지 않았다. 3년이 넘도록 농구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남편이 한 마디씩 던진 조언이 도움이 됐다. 우리 남편은 기분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조언을 잘 해준다. 이번 시즌에는 그 조언이 늘었다. 내가 이적을 하다 보니 주변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밖에서 보는 사람이 문제점을 좀 더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남편이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배혜윤은 1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다. 배혜윤은 3쿼터까지 11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욕심을 좀 더 냈다면 트리플 더블을 기록할 수 있었다. 김보미는 “벤치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그런 말을 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두 달 전에 있었다. 11월 15일 김한별은 KEB하나은행 전에서 3쿼터까지 16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에 어시스트 4개를 더하면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트리플더블 달성에 실패했다. 당시 김보미는 “우리는 정말 몰랐다. 4쿼터에 점수차가 꽤 벌어졌는데도 한별이가 자꾸 슛을 하라고 찬스를 만들어 줬다. 속으로 ‘아니, 급하게 할 필요 없는데 왜 주지?’라고 생각했었다. 팀에서는 우리가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도록 우리에게 귀띔해 주지 않은 것 같다”며 김한별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 두 번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가 먼저라는 분위기가 선수단 전체에 퍼져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삼성생명의 경기력에 다소 기복이 있다는 지적이 들어왔다. 김보미는 “우리도 고민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집중력이 가끔 흐트러지는 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들끼리 좀 더 맞춰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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