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3x3] 제대로 미쳤던 우리은행 최규희 "지고 나니깐 다 아쉽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8-10-14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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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지용 기자] "지고 나니깐 다 아쉽다. 초반에 더 거칠게 수비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13일 개막해 14일 8강 토너먼트를 시작한 WKBL CHALLENGE WITH KOREA 3x3는 휴일을 맞아 고양 스타필드를 찾은 많은 관중들과 함께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13일 예선을 거쳐 8강 토너먼트에 오른 8개 팀은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여자 국제 3x3 대회의 초대 우승을 위해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 올해 중국 3x3 리그(CBA 3x3)에서 우승을 차지한 웨이샤오와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3x3 국가대표 최규희, 김진희가 나선 우리은행의 8강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3x3 국가대표였던 김진희와 최규희가 포함된 우리은행은 예선에서 일본 3x3 리그 챔피언인 파비우스 도쿄 다임과 삼성생명을 연달아 격파하고 2연승과 함께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마침 8강 토너먼트가 펼쳐진 14일(일)이 외박날이었던 우리은행 선수들은 대회 참가로 인해 외박도 못 나가게 됐다며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런데 우승을 노리던 우리은행의 8강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2018년 중국 CBA 3x3리그에서 8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챔피언에 오른 중국 웨이샤오가 우리은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참가 팀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선수도 180cm가 넘지 않는 우리은행으로선 186cm의 지앙 쯔루와 183cm의 왕 찐시엔이 버티고 있는 웨이샤오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은행의 기세는 대단했다. 막내 최규희가 펄펄 날았다. 최규희는 경기 초반 3개의 2점슛(5대5 농구 3점슛)을 터트리며 웨이샤오와의 접전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6분 11초 전 10-7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최규희가 2개의 2점포를 터트리며 11-11로 동점을 만든 상황은 이 경기의 백미였다. 최규희는 이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기록한 15점 중 10점을 책임지며 맹활약 했다.


그러나 김진희가 중국 수비를 잘 돌파하고도 연달아 골밑에서 아쉬운 마무리를 하며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한 우리은행은 경기 후반 높이를 앞세운 웨이샤오에 20-15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쉽게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우리은행 최규희에게 상대가 중국 1위 팀이었다고 말하자 "몰랐다. 그냥 우리 경기만 했는데 마지막이 조금 아쉽게 됐다. 초반에 수비를 못했던 게 패인이다. 중반까지 비슷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후반 들어 신장이 좋은 중국 팀이 골밑을 공략하며 우리가 밀린 것 같다. 우승을 놓쳤지만 2점슛 컨테스트에서라도 우승하겠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 유일하게 단 한 명도 180cm가 넘는 선수가 없어 아쉽지 않냐고 묻자 "조금 아쉽긴 하지만 원래부터 센터없이 뛰는 농구를 했고, 적응도 했다. 주어진 상황을 극복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졌다"며 의외로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 경기에서 최규희와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김진희는 뛰어난 돌파력을 앞세워 웨이샤오의 코트를 휘저었다. 김진희는 상대의 움직임을 살펴가며 여유 있게 플레이 했고, 이런 김진희의 활약에 중국은 수차례 돌파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진희는 번번이 마지막 슛을 미스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규희에게 이런 김진희의 활약이 아쉽지 않았냐고 묻자 "안 그래도 경기 끝나고 (김)진희 언니가 본인 때문에 졌다고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데 언니 때문에 진 것 같진 않다. 우리가 더 뛰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진 거다. 패하고 나니깐 경기의 모든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김)진희 언니의 돌파가 한, 두 개 정도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웃음)"고 호탕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목표로 했던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있는 WKBL시즌을 기대해달라고 한 최규희는 "관중석에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응원해주시는 팬들 봤다. 정말 감사하다. 아쉽게 결승에는 못 올랐지만 11월3일에 개막하는 이번 시즌의 활약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시즌 때는 반드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다가올 2018-19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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