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3x3] "(박)정은 언니가 WKBL 부장?", 올림픽 대표 출신 일본 동생의 탄성

김지용 / 기사승인 : 2018-10-13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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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지용 기자] "(박)정은 언니가 WKBL 경기운영부장이 됐다니..(웃음). 난 아직도 코트에 있는데 이렇게 다른 위치에서 만나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WKBL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비시즌 3x3 이벤트를 열어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농구 역사상 최초의 여자 3x3 국제대회인 ‘WKBL CHALLENGE WITH KOREA 3x3’를 개최한 WKBL은 13일 고양 스타필드 특설코트에서 대회의 시작을 알리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농구 축제를 시작했다.


한, 중, 일 3개국을 대표하는 여자 3x3 팀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여자3x3 국제대회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대회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자 3x3 선수들을 위한 대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WKBL과 한국3대3농구연맹이 마련한 이번 대회에는 유독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일본 5대5 여자 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은퇴 후 3x3 선수로 맹활약 중인 마사미 타치카와도 세카이 소속으로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 일본 세카이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마사미 타치카와(39세, 171cm)는 지난 5월 중국 심천에서 열렸던 FIBA 3x3 아시아컵 2018에서 일본 대표팀을 4강에 진출시킨 실력자 중에 실력자다. 마사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선수였다.


현재 일본에서 유소년 농구 코치직을 역임하며 3x3 프로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마사미는 올해 한국 나이로 39세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2018년 일본 여자 3x3 국가대표에 발탁, 일본 여자 3x3 대표팀의 아시아컵 4강을 견인하기도 했다.


예선 첫 경기부터 WKBL과 첫 경기를 치른 마사미는 "한국 팀과 경기를 해보니 어려웠다. 한국은 WKBL 소속의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는데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은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고, 앞으로 다가올 도쿄올림픽을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도 농구에 대한 애정을 주체하지 못해 3x3 프로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마사미에게 나이 때문에 힘든 점이 없냐고 묻자 "난 29살이다! 39살이 아니다(웃음)“라고 말하며 ”어쩔 수 없이 나이는 먹었지만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생각한다. 올해 아시아컵에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을 보면 그 설명은 충분할 것 같다. 다만 선수 시절과 달리 농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위치이다 보니 그 부분이 조금 힘들지 다른 것들은 괜찮다"며 식지 않는 농구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마사미에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에서 다시 한 번 일본 여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냈는데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전략적 준비가 좋았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 3x3에 출전한 선수들은 5대5 농구 국가대표로 선발 되도 손색없는 기량을 지녔다. 다만 자신들보다 기량이 좋은 팀들을 만났을 때 위기 상황에서 순간순간 당황하는 모습은 조금 아쉬웠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한창 인터뷰를 진행 중이던 마사미는 얼마 전 WKBL 경기운영부장으로 위촉된 박정은 부장을 잘 안다고 말하며 "(박)정은 언니랑은 2004년 아테에 올림픽에도 같이 출전했고, 프로 시절에는 전지훈련에서 만나면 장난도 칠 정도로 친했다. 은퇴 후 소식을 잘 모르고 지냈는데 오늘 경기장에서, 그것도 운영진 자리에 앉아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런 그녀에게 박정은 운영부장이 얼마 전 WKBL 경기운영부장에 올랐다고 말하자 "와우. 놀랍다. 난 아직 코트에 있는데 (박)정은 언니는 무언가 높은 위치에 오른 것 같다(웃음). 농구도 잘했던 사람이니 행정 업무도 잘 해낼 것이다"고 박정은 부장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운영석에 앉아 마사미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본 박정은 경기운영부장 역시 "마사미는 현역 시절부터 친했다. 워낙 성격이 좋아 시합 전에는 '언니, 언니'하면서 엄청 살갑게 굴었다. 그런데 시합만 들어가면 언니라고 부르던 아이가 팔꿈치를 쓰거나 거친 파울을 하는 등 누구보다 전투적으로 변해 놀랬던 기억이 있다. 오늘 경기를 지켜보니 지금도 그런 것 같다(웃음)"고 모처럼 만난 일본 동생에게 농담을 건넸다.


일본 3x3 국가대표로서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라고 밝힌 마사미는 "한국도 여자 3x3가 조금씩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 무척 반갑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자주 교류해서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사진 설명_左마사미 타치카와, 右박정은 WKBL 경기운영부장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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