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67-5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대표팀은 대회에 앞서 결단을 내렸다. 미국 무대에 도전 중인 최준용을 최종명단에 포함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 8강 이후부터 합류가 가능했지만, 금메달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었다. 강행군이었지만, 최준용 역시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는 일정이었던 만큼,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랐다. 그럼에도 최준용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대부분 조커로 투입돼 대표팀이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 리바운드 이후 직접 속공을 전개하는 최준용의 장점은 대표팀이 매 경기 두 자리 이상의 점수 차로 승리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준용이 프로무대에서 보여준 해결사 면모는 두말할 나위 없었다. 부상으로 허무하게 마친 시즌도 있었지만,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때면 어김없이 마지막 경기의 승자가 됐다. 최준용은 서울 SK, 부산 KCC에서 각각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봤고, 총 10회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모두 팀을 승리로 이끄는 진기록도 세웠다. 플레이오프 승률은 무려 80.5%(33승 8패)에 달한다.
‘우승 청부사’ 최준용에게도 국제대회 난이도는 별 다섯 개였다. 아시아컵(2017년), 아시안게임(2018년) 모두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최준용은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믿음에 부응했다. 마지막 퍼즐로 가세, ‘최준용=우승’은 국제대회에서도 통하는 공식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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