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G] “이제는 하고 싶어도 못하잖아요” ‘15년 태극마크’ 김단비의 진심…후배들에게 “후회 없이”

장위/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5 0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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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장위/홍성한 기자]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오랜 시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볐던 김단비(36, 180cm).

그의 마지막 국가대표 무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다시 찾아온 아시안게임. 이제는 코트 밖에서 후배들의 도전을 바라본다. 누구보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잘 알고 있기에 전하고 싶은 말은 분명했다. “후회 없이 했으면.”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5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앞서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인 후 다시 도전에 나선다.

김단비도 대표팀의 여정을 지켜봤다. 14일 서울시 장위 우리은행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너무 잘하고 있어서 기특했다. 어린 선수들답게 패기 있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여 나도 응원하게 됐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하지만 나는 전혀 아쉽지 않았다.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 그 나이대이기에 겁 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이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했듯 김단비는 오랜 시간 대표팀의 중심을 지켰다. 15년간 태극마크를 달았고, 아시안게임도 3번 출전해 모두 메달(금1·은1·동1)을 목에 걸었다. 긴 시간만큼 태극마크를 바라보는 마음도 조금씩 달라졌다.

김단비는 “차라리 20대 때 대표팀에 나갔을 때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30대가 되고 나서는 무게감도 생겼고 무서움도 많이 생겼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런 부분이 많이 후회스럽고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선수들은 아직 겁 없이 부딪힐 수 있는 시기다. 어떤 실수를 해도 용서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없지 않나. 지금 당장 내가 달고 싶다고 해서 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딱 그 시간에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단비는 자신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도 떠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은 북한을 93-63으로 꺾었다. 김단비는 2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는 “애국가가 연주됐을 때 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게 나에게 마지막이다. 그러니까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에서 애국가를 듣는 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이제 그 마음을 후배들에게 전한다.

“한 경기, 한 경기 후회 없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못하더라도 스스로 생각했을 때 최선을 다했다면 충분히 잘한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스스로를 많이 격려하고 칭찬해 줄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진_WKBL, FIBA 제공,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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