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1개 조 이룬 현대모비스, 연습경기 후 추가 훈련을 보면 부족한 점이 보인다

용인/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7 21: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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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올 시즌에 보완해야 할 항목이 첫 연습경기를 마친 직후부터 분명하게 드러났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최하위라는 멍에를 털어낼 수 있을까.

울산 현대모비스엔 연습경기의 계절이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4월 말까지 마무리 훈련을 소화, 7월 1일에 소집됐던 현대모비스는 16일 만인 17일 경희대를 상대로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현대모비스보다 빠르게 연습경기를 소화한 팀은 이규섭 신임 감독을 선임한 원주 DB가 유일했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 김태완이 연습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서명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발목 인대 접합술을 받아 재활 중이다. 8월 초에 떠나는 필리핀 전지훈련도 동행하며 몸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현대모비스와 서명진의 계획이다.

반면, 김태완은 소집 후 둘째 날 훈련을 소화한 후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정밀 검진을 거쳐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과거 수술을 받았던 부위지만, 회복 과정에서 뼈가 웃자라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아직 깁스도 제거하지 않은 데다 회복까지 8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9월에 있을 일본 전지훈련도 동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서명진, 김태완을 제외한 채 치른 오프시즌 첫 연습경기. 현대모비스는 경희대를 81-60으로 제압했다. 이적생 김경원이 33점(2점슛 15/16)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고, 이대균(16점 6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대부분의 연습경기가 그렇듯, 현대모비스 역시 과정에 의미를 두고 치른 일전이었다. 양동근 감독은 “선수들이 몸은 잘 만들어왔다. 이제 5대5를 많이 소화하며 경기용 체력을 끌어올리고, 타이밍을 익히고 배워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실제 양동근 감독은 수비에서의 동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때마다 불호령을 내렸다. “빨리 내려와서 자리 잡아야지!” “스위치, 얘기 안 해줘?” 현역 시절 누구보다도 수비에 ‘진심’이었고, 사령탑 부임 후에도 “끈끈한 팀을 만들겠다”라는 출사표를 던진 감독다운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남은 힘을 쥐어 짜내며 추가 훈련을 소화하는 것도 연습경기의 체크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이른바 나비(사이드 스텝), 2대2 수비 등 프로팀이 연습경기 후 소화하는 훈련을 살펴보면 코칭스태프가 그날 경기에서 부족했다고 판단한 부분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경희대와의 연습경기 종료 후, 현대모비스는 선수단이 3인 1개 조를 이뤄 코트에 일렬로 섰다. 그리곤 가운데 위치한 선수가 한쪽에 있는 선수를 클로즈아웃하고, 곧바로 반대편에 있는 선수 쪽으로 달려가 박스아웃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박스아웃을 등한시했다는 의미였다.

박스아웃을 구체적인 수치로 표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리바운드는 박스아웃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평균 32.4리바운드를 기록,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가 리바운드 최하위에 그친 건 2005-2006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양동근 감독은 지난 3월 21일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도 예로 들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전반 한때 19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3점 차로 쫓긴 4쿼터 종료 직전 네이던 나이트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 3개를 허용했다. 이를 빌미로 연장전에 돌입, 86-90으로 역전패했다.

양동근 감독은 “나이트 옆에 서 있기만 해도 끝나는 경기였다. 박스아웃 하나 때문에 질 수도 있다는 게 그런 거다. 클로즈아웃을 나간 이후에는 박스아웃에 가담해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안 하는 선수들도 있다. 안 좋은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했던 훈련이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최소 실점 5위(78.5실점)에 올랐지만, 결국 수비의 끝은 리바운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검증된 게이지 프림을 재영입했고, 박스아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양동근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시즌, 현대모비스의 농구에서 유심히 지켜봐야 할 항목 가운데 하나가 첫 연습경기부터 분명히 드러난 셈이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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