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방림농구클럽은 6일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26 전국 초등농구추계여맹전' 여초부 결승전서 단관초를 47-14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광주방림클럽은 이번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클럽으로 전환된 이래 순수 엘리트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대회를 마친 뒤 송윤기 코치는 가장 먼저 주축을 이루고 있는 6학년 9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송윤기 코치는 “6학년이 9명이나 되는데 9명 모두가 팀에 잘 융화가 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다행히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팀 워크를 잘 발휘해준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도 경력을 통틀어봐도 한 학년에 이렇게 협동심을 잘 발휘해준 친구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특하다”고 전했다.
광주방림클럽의 모태는 엘리트였다. 본래 광주방림초로 운영되다가 지난 2023년, 농구부를 폐부하고 취미 중심의 ‘광주방림농구클럽’으로 전환했다. 여자 농구부가 클럽으로 전환된 첫 사례로 선수 수급, 지역농구 저변 확대를 위한 큰 결정이었다.
효과는 분명했다. 당시 선수는 3명에 불과했지만, 클럽 전환 이후 다른 학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2026년 현재 약 20명 규모로 늘었다. 초등 여자농구 선수를 길러내는 팀으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수피아여중-수피아여고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도 더욱 단단해지게 됐다.
송 코치는 “올해가 클럽 전환 4년 차다. 이제는 초등농구대회도 엘리트, 클럽의 벽을 허물고 통합으로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대회를 참가하는데 제약이 없다보니 자유롭게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웬만한 대회는 모두 참가하려고 한다”며 “또, 클럽으로 전환하면서 선수가 많아진 것도 체감한다. 선수반과 취미반을 나눠 운영하고 있고, 중학교에 맞게 올라올 수 있도록 훈련도 맞춰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코치는 꼭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방림농구클럽에 속한 친구들 전원이 방림초 소속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선수들 모두가 농구가 좋아서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온 케이스"라는 사실을 알렸다.
광주는 농구 불모지 이미지가 강한데, 불모지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광주방림클럽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을만 하다. 송 코치는 “광주는 알다시피 프로농구 연고 팀이 1개도 없다. 심지어 대학농구 1부에 속해 있던 조선대도 해체된 상황이다. 자칫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학교의 지원과 아이들의 열정,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계속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송 코치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구력이 짧은데도 성장 속도가 빠르고, 또 노력하는 자세도 돋보인다. 본인이 구력이 부족하고 실전 경험이 적은 만큼 이를 메우기 위해 그만큼 더 노력한다”며 “공부도 잘한다(웃음). 농구를 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공부를 할 정도”라고 정이은을 치켜세웠다.
6학년 9명 가운데 8명의 선수들은 광주 수피아여중으로 진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이미 연습경기를 통해 엘리트 농구부 생활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한다. 송 코치는 “작년에 6학년 주축이었던 송지아, 김예린 선수도 중학교에 올라가서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6학년 선수들도 중학교에 올라가서 흐트러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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