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명여고는 30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81회 전국남녀종별농구 선수권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89-73으로 승리, 동주여고를 눌렀다.
숙명여고는 상대의 끈질긴 추격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종별 대회 우승은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경기서 주장 이수빈은 38분 58초를 소화하며 3점슛 2개 포함 2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활약하며 33점을 폭발한 이소희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수빈은 시상식이 끝난 뒤 “초반에 잘 풀리다가 중반에 집중력이 떨어져 추격을 허용했다. 동주여고가 3점슛이 좋은 팀인데 3점슛도 많이 허용했다. 3쿼터 끝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다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수빈의 존재감을 승부처에서 특히 더 빛났다. 4쿼터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3점포 2방을 터트리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3점슛 두방이 컸다고 하자 이수빈은 “초반에 슛이 터지지 않아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기도 했는데 중요할 때 슛이 터져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마지막 3점슛을 넣고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수빈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기본적으로 코트에 들어서면 궂은일, 수비에 앞장서는 선수로 이는 수치상으로도 드러난다. 이수빈은 이번 대회 6경기 가운데 1경기를 뺀 모든 경기에서 두자릿 수 리바운드(10.6개)를 기록했고, 매 경기 2개 이상의 블록(2.4개)도 곁들이며 세로 수비 능력도 뽐냈다.
이수빈은 “이번 대회를 복기하면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평소에도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수비, 궂은일을 통해 팀 분위기를 계속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인성, 리더십도 뛰어나 주장으로서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숙명여고 이은혜 코치는 “성실하면서 노력도 많이 하는 선수다. 마인드도 좋다.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며 “개인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하고, 연습량도 팀에서 가장 많은 선수다. 인성, 리더십도 훌륭해 주장으로서 역할도 잘 소화해내고 있다”고 이수빈을 소개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농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수상한 MVP이기에 그 기쁨은 배가 됐다. 이수빈은 “준결승에서 너무 못해서 MVP까지 수상할 줄은 몰랐다. 농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받는 MVP”라며 “MVP를 받아서 기쁘지만 그래도 팀이 우승한 것이 더 기쁘다”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오는 8월 19일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리는 가운데 3학년인 이수빈도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다. 이수빈은 프로 관계자들에게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냐고 묻자 “활동량이 강점이다. 활동량, 수비, 궂은일을 가장 먼저 어필하고 싶고 공격적인 부분에선 점프슛까지 갖춘 선수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자신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WNBA에서 뛰고 있는 박지현 선수를 좋아한다. 시야도 넓고 슈팅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또, 포스트업 능력과 볼 없는 움직임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매사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닮고 싶은 선수로 박지현을 지목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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