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전 나서는 KCC 최준용 “300억 계약하고 NBA 유니폼 입는 게 꿈”(일문일답)

여의도/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9 12: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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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여의도/홍성한 기자] 최준용이 미국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숱한 소문 끝에 직접 기자회견을 연 그는 "대한민국 농구에 대한 예의"라며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각오와 함께 NBA를 향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29일 콘래드 서울 호텔 스튜디오 4에서 부산 KCC 최준용의 해외 진출 도전과 관련된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복고-연세대 출신의 최준용은 201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에 데뷔, 200cm 신장에 다재다능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워드로 자리 잡았다.

2021-2022시즌에는 국내선수 MVP와 베스트5를 동시에 수상했고, 성인 국가대표에도 꾸준히 승선했다. 2023년 서울 SK에서 KCC로 이적, 이후 2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KBL 통산 기록은 329경기 평균 11.4점 6.1리바운드 3.3어시스트.

그랬던 그가 해외로 눈을 돌린다. 최근 소속팀에 해외 도전 의사를 드러냈고 이 기자회견에서 소감, 향후 계획 등을 직접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최준용의 일문일답이다. 

 


Q. 소감
미국에 도전하려고 한다. 소문은 많았지만, 오피셜로 직접 말한다. 아무 이야기 없이 나갈 상황도 되긴 했는데 기자회견을 여는 게 대한민국 농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Q. 미국에 도전하게 된 계기
고등학교 때부터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가끔 미디어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맨날 꿈만 꿨다. 본능적으로 도전하기가 무섭기도 했다. 훈련 일지, 일기를 쓸 때도 연세대 가자, NBA 가자, 국가대표가 되자고 많이 썼다. 우승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도전도 많이 했는데 뭔가 항상 아쉬웠다. 인정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도 들었다. 스스로 후회되고 아쉬움이 컸다. 남들이 봤을 때 나는 뭐든지 도전하는 사람인데, 정작 제일 큰 꿈에는 도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이 컸다. 미국에 도착해 아무도 모르는 최준용으로, 전단지를 돌리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 어느 정도 위치까지 갈 수 있을지 보고 싶었다.

Q. 구체적인 계획은
8월 1일 저녁에 출국한다. 최근에 무릎 수술을 받았다. 도착해서 2주 정도 재활에 집중할 것이다. 8월 말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다. 에이전트를 통해 G리그 사장님이 눈여겨보고 있다고 들었다. 정확한 과정은 물어보지는 못했다. 알면 기대도 하게 되고 원하는 게 생길까 봐. 디테일한 건 에이전트 쪽에서 하고 있다. 그냥 맨땅에 헤딩하고 오는 거다.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고 더 성장하러 가는 거다. 가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대한민국도 농구를 잘한다는 걸 알리고 싶다.

Q. KCC에서 우승을 합작한 선수들에게 들은 말은?
많은 이야기는 안 했다. (송)교창이한테 제일 먼저 이야기했다. 엄청 좋아하더라(웃음). 나를 존중해 줬다. 허웅은 욕만 했다. 물론 안 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선수도 있었다.

Q. 미국에서 상상하고 있는 그림은
도전이라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그 안에서 당연히 300억 원 계약하는 거다(웃음). 돌아올 때 NBA 유니폼을 입고 돌아오는 게 내 꿈이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 모든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서 나가는 거다.

Q. 도전 기간은 정해진 게 있는지?
KCC 최형길 단장님께 "나 이제 찾지 말라"고 이야기했다(웃음). 언제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최대한 늦게 오는 거다. 나도 미국은 처음 가는 곳이라 자세한 과정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른다.



Q. 이대성, 이현중과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영어 실력은?
미국에 도전해 본 사람들이라 우려했었다. 따로 조언은 없었다. 무조건 잘할 거라고 했다. 도와줄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고 했다. 멋있는 선수들이다.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나는 이 선수들보다 뛰어난 선수가 돼야 한다. G리그에 가서 방출은 안 당하겠다(웃음). 영어는 조금 다른 영역이다. 걱정은 조금 있지만 나는 일단 눈빛으로 대화하는 사람이다.

Q. 9월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은?
재활에 집중하고 있어서 당장 평가전은 뛰기 힘든 상태였다. 아시안게임은 너무 뛰고 싶다. 협회와는 따로 통화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데 미국에 있다가 출전하게 되면 어쩌면 형평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래도 우려는 크지 않을 거라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도전하고 있는 와중에 불러주신다면 후배들을 위해서 뛸 의향이 있다. 운동해서 몸을 만들면 팀에 필요한 선수가 돼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일본 진출 고려는?
일본 이야기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고민은 했다. 그런데 내 꿈은 제일 큰 무대, 제일 잘하는 나라에서 부딪히는 거다. 그래서 미국으로 결심했다.

Q. 최형길 단장과 어떻게 이야기를 나눴고, 이 도전에 영향을 준 사람이 있다면?
단장님이 언성까지 높이시면서 말리셨다. 그런데 내 눈빛을 보고 못 말리겠구나 느끼셨다고 했다. 단장님은 당연히 말려야 하는 위치에 계신다. 그런데 내가 너무 확고했다. 어린애처럼 떼를 썼다(웃음). 영향을 준 사람은 나 자신이다. 아까 말했듯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그 영향이 컸다. 이대성 형과 이현중을 보면서 내 꿈이라고 생각했다.

Q. 최종 목표
선택은 두 가지다. 300억 원 계약하고 NBA 유니폼을 입고 오는 것. 맨땅에 헤딩하다 두개골 골절이 돼서 오는 것(웃음). 실패는 없다. 실패도 성공이다. NBA 유니폼을 입는 게 최종 목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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