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31일 원주 DB와 부산 KCC의 맞대결이 열린 부산사직체육관.
이규섭 DB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알바노가 쉴 때 최성원을 기용할 거지만, 수비가 필요할 때는 이준희도 처음으로 기용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훈련할 때 좋았다. 물론 아직까지 한 경기도 안 뛰었다”며 “알바노 백업으로 (이준희를) 잠깐 1번(포인트가드)으로 기용하는 걸 고민한다. 알바노와 외국선수의 픽 게임이나 스페이싱으로 상대를 압박하는데 가드가 더 많은 핸들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이준희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준희는 실제로 3쿼터 4분 36초를 남기고 이선 알바노 대신 출전했다. 오래 코트에 머문 건 아니지만, 자유투로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승부가 KCC로 확실하게 기울자 이준희는 다시 출전 기회를 잡았고, 3점슛까지 성공했다.
2020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2순위로 DB에 입단한 이준희는 2023~2024시즌을 마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해 다시 팀에 합류했다.
2021~2022시즌에는 39경기 평균 16분 50초 출전하는 등 3시즌 연속 평균 10분 이상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2023~2024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5~2026시즌 중 제대 후 합류한 뒤에도 정규리그 코트를 밟지 못했다.
2024년 3월 23일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11분 29초 출전했던 이준희는 952일(2년 7개월 8일) 만에 다시 정규리그에서 6분 23초를 뛰며 5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준희는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너무 좋았다. 코트에 있는 동안 열심히 뛰자는 마음이었다”고 KCC와 경기를 돌아봤다.

이준희는 정규리그 코트를 다시 밟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하자 “군대를 다녀왔고,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개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냈다. 몸 관리나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고, 경기도 많이 봤다”며 “선수는 코트에 있어야 하는데 코트에 없는 시간이 제일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겪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멘탈에서 어떤 상황이 오든 이겨낼 수 있고, 포기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겼다”고 했다.
짧은 시간 코트에 나가는 선수들에게는 보통 요구하는 건 수비다.
이준희는 “우리는 공격력이 좋은 팀이지만, 수비도 기본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나는 피지컬과 스피드에서 장점이 있다. 수비에서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등 에너지적인 부분을 감독님, 코치님께서 말씀을 해주신다”고 했다.
이준희는 앞으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한 보완점을 묻자 “팀에 잘 녹아드는 게 첫 번째이고, 개인적으로는 슈팅과 경기를 뛸 때 마음가짐을 잘 잡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희는 LG와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않았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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