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신촌/맹봉주 인터넷기자] 허훈(21, 181cm)이 활약하자 연세대가 웃었다.
연세대는 8일 신촌 연세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에 74-59로 이겼다.
이 날 경기에서 허훈은 1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초반 패스위주로 경기했지만 팀이 위기에 처하자 3점슛 두방을 터트렸다.
허훈은 경기 후반 득점에 집중한 모습에 대해 “수비 상황에 맞춰 공격을 해요. 공격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느낌이 오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치중해요”라고 말했다.
연세대가 크게 이겼지만 전반까지는 접전이 이어졌다. 연세대는 1, 2쿼터 합쳐 30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부진했다. 허훈은 “상대 수비에 변화가 있어서 연습했던 게 많이 안 맞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 밸런스가 깨졌습니다”라며 초반 고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이후 허훈은 스타가 됐다. SK와의 경기에서 25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5스틸 전천후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더니 다음 경기인 모비스와의 경기에선 패했지만 23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대학교 2학년 농구 선수가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맹활약하자 언론과 팬들은 흥분했다. 이러한 관심이 때론 부담이지 않느냐란 질문에 “프로-아마 최강전 때의 실력을 다시 보여줘야 된다는 부담감이 살짝 있어요. 하지만 이것 또한 이겨내야 제가 성장을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허훈과 이야기하면 아버지인 허재 전 KCC 감독 못지않게 현재 원주 동부에서 활약 중인 형 허웅에 관한 말도 자주 나온다. 최근 허웅은 동생의 활약을 묻는 질문에 “동생은 원래 잘했어요. 원래 그 정도 실력이어서 훈이가 잘했다고 놀랍지는 않았어요”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동생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허웅은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허훈은 형의 활약에 대해 “형이 프로에 가서 정말 많이 늘었어요. 형이 잘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안 써요. 저희는 농구에 대해 스스로 알아서 하니까요”라며 형의 활약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허웅은 동생과 같은 팀에서 뛰는 것에 대해 “한 팀에서 뛰는 건 좋지만 동생과 같이 뛰면 욕을 많이 먹을 거 같아 피하고 싶어요”라며 웃으며 얘기했다. 허훈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같이 뛰면 답답할 거 같아요. 뭔가 해야 할 것도 못 할 것 같고. 그런데 같이 뛰면 좋은 점은 제가 1번이고 형이 2번이니까 호흡은 문제없죠. 그래도 형이랑 다른 팀에서 뛰고 싶어요. 그래야 경쟁 상대도 되죠”라며 형과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랐다.
현재 연세대는 대학리그 12연승을 달리며 내심 1위 자리까지 엿보고 있다. 그 중심엔 주전 포인트 가드, 2학년 허훈이 있다. 2학년이지만 주전으로 선배들과 같이 코트에 뛰는 것에 대해 허훈은 “저한텐 이게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 기회를 잘 살려서 고학년 때 확실히 자리 잡아야죠”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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