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벼랑 끝’ 한국, 대만 꺾어야 PO 진출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9-04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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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분하지만 현실이었다. 대한민국이 중국과의 재대결에서도 실력 차를 받아들여야 했다.


대한민국은 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4강전에서 45-60, 15점차의 패배를 당했다.


리바운드 싸움(33-51)에서 크게 밀린 대한민국은 장기인 3점슛마저 3쿼터까지 침묵, 경기 내내 끌려 다닌 끝에 완패를 당했다.


아시아선수권 최다우승(12회)에 올라있는 대한민국은 이날 패배로 인천에서 열린 2007년 대회 이후 8년만의 우승이 좌절됐다. 더불어 대한민국이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건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2004년 대회 이후 11년만이다.


이번 대회는 2016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대회다. 우승팀에겐 직행권이 주어지고, 2~3위는 차후 편성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리우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으로선 오는 5일 열리는 대만과의 3·4위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한민국이 지난 2013년까지 열린 제25회 대회에서 4위에 그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총 23차례 결승에 진출했고, 나머지 두 번은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위는 아시아에 배정된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이자 대한민국에겐 ‘최소한의 자존심’인 셈이다.


A조 예선 맞대결에서 드러난 전력 차만 봤을 땐, 대한민국이 대만에 또 다시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은 당시 박혜진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 76-58의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대만의 실책을 22개 유도하는 등 앞선의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위성우 감독의 노림수도 주효했다.


다만, 예선 맞대결 결과만으로 승리를 확신할 순 없는 노릇이다. 대만은 일본과의 4강전에서 비록 패했지만, 일본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만은 일본을 맞아 3쿼터를 3점 앞선 채 마쳤지만, 4쿼터 들어 수비가 무너지며 58-65로 패했다. 대한민국이 일본과의 예선 맞대결에서 패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196cm의 혼혈선수 바오는 경계대상이다. 오스트레일리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바오는 몸싸움에 약해 대한민국과의 예선 맞대결에서 13분간 야투를 시도조차 못했다. 하지만 일본전에서는 한결 나아진 위치선정능력을 보여주며 18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대한민국으로선 예선전처럼 3점슛이 호조를 보인다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준결승전처럼 공격이 단조로워진다면 예선과 같은 압도적 승리는 기대하기 힘들다. 대한민국의 중국전 3점슛 성공률은 23.1%(3/13). 그나마 3개도 승부가 갈린 4쿼터 중반 이후 들어간 수치였다.


중국전 완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대한민국은 대만과의 재대결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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