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노리는 위성우 감독 “부딪쳐 봐야 한다”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08-26 15:3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김선아 기자]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선수들이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모든 준비를 끝냈다.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26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오는 27일 비행기에 오른다. 26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결단식을 했다.

대표팀 위성우 감독(우리은행)은 지난 7월 1일부터 선수단을 소집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했다. 7월 말에는 경기력 점검 차 출전한 윌리엄 존스컵에서 전승으로 우승했다. 또한 8월 초에는 호주 전지훈련을 떠나 호주 국가대표팀, 프로팀과 연습경기했다. 최근에는 남자 고등학생과 경기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위성우 감독은 “대회에 2위, 3위를 목표로 나가지 않는다”라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우승 팀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2,3위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의 올림픽진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마지막이다. 성적에 대한 갈증이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무시할 수 없는 다른 과제도 있다. 세대교체다. 위성우 감독이 이 총대를 맸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중 이미선(삼성) 변연하(KB스타즈) 하은주 신정자(신한은행) 등을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경기 안팎에서 기둥역할을 하던 선수들이다.

대회에서 만나 우승을 다툴 일본과 중국은 세대교체 시행 시기가 빨랐다. 이중 일본은 최근 성장세가 눈부시다. 2013년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이기도 하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 소속의 도카시키 라무(192cm)도 버틴다. 한국은 대회 첫날 일본과 맞붙은 뒤 중국과 만난다. 위성우 감독은 “강팀이다. 강하지 않다고 할 수 없다. 일본은 세대교체를 해 자리가 잡혔다”라고 했다.

이미 판은 짜졌다. 위성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견고한 수비로 메워 나설 예정이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다. 그는 “세대교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과도기가 있을 수 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지금 대표팀 12명이 앞으로 여자농구를 끌어간다. 이 선수들이 부딪치면서 겪으면 다시 아시아 정상으로 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대표팀에서 언니들의 빈자리는 김정은(하나외환)과 김단비(신한은행)이 메울 예정. 두 선수는 어느덧 태극마크를 단지 10여년이 되어간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겠지만, 선배들도 그런 과정을 겪으며 에이스가 됐다. 자긍심을 가지고 부딪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 훈련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한다. 박지수가 청소년대표팀 선발과 부상으로 공백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 없이 2달여의 훈련 과정을 묵묵히 따라왔다.

위성우 감독이 말했다. “노련미가 부족하다지만, 이 선수들에게 높이 사는 부분이 있다. 12명의 선수가 부상 없이 훈련해왔고, 경기에 못 뛰는 선수가 있어도 열심히 박수치고 응원한다. 하나라는 느낌이 든다. 실력이 떨어진다 해도 좋은 준비과정이, 결과를 내는 시발점이다. 선수들이 시작부터 잘해 언니들의 뒤를 이어가길 바란다.”

위성우 감독은 꼴찌던 춘천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뒤 3시즌 연속 우승을 일궜다. 또한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우승을 선물했다. 이번엔 결과와 함께 다른 목표를 내걸었다. 위성우 감독과 패기로 뭉친 선수들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_한필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아 김선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