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될 줄 알았는데…” 이규섭 감독의 적극 요청, DB가 B리그 체력 코치 영입한 배경

원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9 0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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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사령탑을 교체한 DB가 코칭스태프와 더불어 지원스태프까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김주성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된 원주 DB는 이규섭 부산 KCC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전신 나래-삼보-TG삼보 시절까지 포함하면 팀 역대 9대 감독이다.

DB는 이규섭 감독 선임 후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 코칭스태프 가운데 박지현 코치만 수석코치가 됐을 뿐 이외의 자리는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박재현 수원 KT 전력분석 코치를 코치로 영입했고, 외국인 코치 선임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원스태프에도 변화가 생겼다. KT 출신 강태진 전력분석이 가세한 가운데 기존 김현호 전력분석은 D리그 코치를 겸할 예정이다.

일본인 체력 코치도 영입,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켄고 오츠카(42)다. 켄고 오츠카 체력 코치는 2010년부터 육상 컨디셔닝 코치를 비롯해 다양한 경력을 거쳤으며, 2017년부터 B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레반가 홋카이도-이바라키 로보츠-아키타 노던 해피네츠에서 체력 코치로 활동했다. 웬만한 KBL 코치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등 일본에서 인정받은 체력 코치였다.

이규섭 감독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보강이었다. 서울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이규섭 감독은 현역 시절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2000-2001시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2005-2006시즌에는 역대 최초 챔피언결정전 스윕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할 때마다 선수들의 체력을 담당했던 이가 일본인 사쿠마 코지 트레이너였다.

이규섭 감독은 “당시만 해도 KBL은 웨이트트레이닝이 전부였는데 밸런스 트레이닝을 도입한 이가 사쿠마 코지 트레이너였다. 초반에는 마찰도 있었다. 강도 높은 훈련이 전부인 줄 알던 시절이라 ‘이 정도 훈련으로 되겠냐’라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반응이었다. 그래서 사쿠마 코지 트레이너가 어느 날 엄청난 트랙 훈련을 지시했고, 선수들 근육이 다 손상됐다. ‘이런 훈련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시킬 수 있다. 나도 이게 편하다’라며 말이다. 두 가지 훈련을 비교해 보니 확실히 밸런스 트레이닝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규섭 감독은 국내외에 걸쳐 다양한 트레이너에 대해 검토했고, 줌 미팅을 거쳐 켄고 오츠카 체력 코치와의 계약이 성사됐다. 미국 대학을 졸업, 영어에 능통하다는 점도 가산점이 붙은 항목이었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던 터라 안 될 줄 알았다. 일단 제안해 보자는 마음이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라며 운을 뗀 이규섭 감독은 “KBL은 트레이너들이 하는 역할이 많지만 B리그는 회복, 재활, 체력 훈련 담당과 퍼포먼스 담당이 구분됐다. 켄고 오츠카 체력 코치는 훈련을 맡을 것이다. 국내에도 훌륭한 트레이너가 많지만, 다른 스타일의 훈련을 하는 것도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B 관계자 역시 “근력과 체력 강화라는 궁극적 목적은 같지만, 기존과 다른 훈련을 소화하는 것도 선수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종종 여행 올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았던 코치다. 스스로도 외국에서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얘기가 잘 이뤄졌다.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DB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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