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부를 알릴 기회' 말라가는 여수 농구의 뿌리 쌍봉초

배승열 / 기사승인 : 2024-12-29 20: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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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흔들리는 지방 엘리트 농구의 뿌리. 농구부를 알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29일 전남 여수시 흥국체육관에서는 '전남 청소년스포츠한마당(농구)'이 1박 2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엘리트 선수와 일반 학생이 한 팀으로 참여해 스포츠를 즐기는 어울림 축제다. 여수시 엘리트 농구부 쌍봉초, 여천중, 여수화양고 선수들은 농구를 좋아하는 일반 학생들과 팀을 이루어 3X3를 즐겼다.

여수 농구의 뿌리, 쌍봉초 선수들을 지도하는 장준 코치도 현장을 지켰다.

장준 코치는 "엘리트 학생 선수와 일반 학생에게 다가오는 농구는 다르다. 엘리트 선수들은 체육관에서 힘들게 운동하는 입장이고 일반 학생들은 길거리 혹은 학교에서 즐기는 입장이다. 다른 입장의 학생들이 한 팀이 되고 한 대회에 나와서 농구로 어울리고 화합하는 것이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대회를 말했다.

팀당 한 명의 엘리트 선수가 2~3명의 일반 학생과 팀을 이뤘고 초등부에서는 총 7팀이 만들어졌다.

장 코치는 "이제 농구를 막 시작한 어린 엘리트 선수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일반 학생과 엘리트 선수의 차이가 분명하니, 엘리트 선수들이 그동안 배운 것을 뽐낼 수 있었다. 농구를 좋아하는 일반 학생들도 좋아하는 농구를 엘리트 선수와 어울리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였다. 어쩌면 좀 더 폐쇄되어 있던 엘리트 농구가 일반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도 덧붙였다.

엘리트와 일반 학생이 함께 농구를 즐기는 어울림 축제지만, 한편으로 관내에서 농구를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장준 코치는 "6학년 학생들과 중학교 3학년이 많이 참여하니 중, 고등부에서는 스카우트를 시도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초등부는 쉽지 않다. 지금의 현실이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많은 엘리트 초등 농구부가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씨가 마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6년 창단한 쌍봉초 농구부는 꾸준히 전남 지역 대표로 이름을 알리며, 전남 농구에 뿌리를 내렸다. 꾸준히 프로 선수도 배출했다. 하지만 이제 대회에도 나오기 힘든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

장준 코치는 "여수에는 초, 중, 고 엘리트 농구부가 있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배출했다. 하지만 점점 고립되고 있다. 선수를 수급하기 어려운 현실은 물론이고 관심도 적어지고 있다. 관내에 있는 학교나 학생 그리고 학부모님 중에는 쌍봉초에 농구부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장준 코치는 여천중에서 농구를 시작해 여수화양고의 전신인 전자화학고 농구부 2회 졸업생이다. 힘든 상황 속에도 고향 엘리트 농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 농구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힘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장준 코치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조금만 힘들거나 마음이 맞지 않으면 금방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운동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은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관심이 낮아진 상황에서 유지하고 발전하기가 쉽지 않다. 스포츠한마당을 통해 쌍봉초 농구부를 다시 지역에 알릴 수 있었고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 기대한다. 지금도 쌍봉초 농구부의 부모님들이 정말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하고 계신다. 여수 농구의 뿌리, 쌍봉초가 다시 한번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나 또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_쌍봉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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